1940년 6월 23일

 

조선일보 후원, 경성철공소축구단 등 9팀 참가
성동소학교에서 불꽃 대결, 평택유학생팀 우승

 

 

“본사 평택지국 후원의 전조선축구대회는 예정과 같이 지난 23일 오전 한시부터 평택성동소학교 그라운드에서 개최되었는데, 참가팀은 경성철공소축구단 경성금호축구단 경성성남축구단 경성도하축구단 수원고려축구단 안성체육회축구단 평택축구단 평택백호축구단 평택유학생축구단의 아홉 팀이었는데, 준결승과 결승전은 더욱 볼만하였는데, 때는 저물어가는 석양놀이 아래서 수만 군중의 환호 박수하는 소리 가운데 결국 평택유학생팀이 우승하였다 한다” (조선일보, 1940년 6월 26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단일 운동경기는 무엇일까? 바로 ‘축구’다. 축구는 영국이 종주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대체로 한말 내지 일제강점기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유명한 축구경기가 ‘경평축구대회’다. 경평축구대회는 1929년 일제강점기 민족의식과 향토애를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됐던 서울과 평양 간의 도시대항 축구대회다.

경평축구대회보다 규모가 큰 대회는 ‘전조선축구대회’ 또는 ‘전선축구대회’다. 이 대회는 전국의 축구팀이 참여할 수 있는데 <동아일보>에 의하면 1921년 5월 19일과 20일 양일간 평양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후 정기적으로 전선축구대회가 열렸는데 1940년 평택에서도 개최됐다. 그런데 이 해 전선축구대회는 평양·부산·안강·구포에서도 개최됐다. 이는 지역별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선축구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선축구대회는 주로 언론사에서 후원했는데 평택에서 개최된 축구대회는 조선일보 평택지국에서 후원했다. 평택에서 개최된 전국축구대회는 경성 즉 서울에서 4개 팀, 수원에서 1개 팀, 안성에서 1개 팀, 주최 지역인 평택에서 3개 팀 등 모두 9개 팀이 참가했다.

6월 23일 오전 11시 성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 축구대회는 예선전을 치룬 끝에 영예의 우승은 평택유학생팀이 차지했다. 전년도 우승팀은 안성체육회팀이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평택유학생팀은 평택 출신으로 서울로 유학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워크를 잘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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