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CNG 차량의 내압용기 파열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CNG버스 연료가스 감압기간’으로 정하고,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가스 압력은 온도 상승에 비례해 상승한다. 실제로 캐나다 파워텍(Powertech. Lab. Inc)의 실험결과, 섭씨온도 32℃인 환경에서 207bar로 충전한 내압용기는 45℃일 때는 228bar로 상승하고, 75℃일 경우 277bar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0년 서울 행당동에서 CNG버스 내압용기 파열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에 대한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고온과 고압으로 인한 내압용기 파열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의 경우, 내압용기 안전을 위해 충전 압력을 평소보다 1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감압기간 동안, CNG 충전소 관리감독 기관인 시군과 가스안전공사는 도내 64개 충전소에 감압을 지시하고, 경기도는 현장 지도반을 구성해 감압실시 여부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5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약 2개월간 도내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 전체 7,423대에 대해 ‘CNG 버스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은 1차 점검과 2차 점검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차 점검에서는 해당 운수업체가 점검항목에 따라 자체적으로 확인을 실시해 결과를 각 시군에 보고하고, 2차 점검에서는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소속 관계자, CNG 차량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1차 점검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점검사항은 사용연한, 표면 손상 여부, 용기밸브 상태, 가스누출 여부, 연료장비 부품 상태, 압력계 및 연료계 작동 상태, 배관 상태 등 17개 항목이다.

도는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결함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고, 내압용기와 밸브 손상시에는 수시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향후 CNG 자동차 안전관리 방향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장문호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감압기간 동안 연료가스를 반드시 감압 충전해 고온과 고압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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