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부터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 지원 내용을 확대한다.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은 디자인을 접목해 이들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도내 디자인 관련 대학의 재능기부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나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디자인 컨설팅 ▲시설 환경 개선 ▲가구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 중이며, 도는 올해 이 가운데 시설 환경 개선 분야에 공간디자인을 추가한다.

기존에는 기업으로부터 현물 지원받은 페인트로 낡은 벽면에 디자인을 입히는 ‘색체 디자인’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벽면 외에도 마당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공간디자인을 접목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시흥 벽진원, 광주 섬김의집, 파주 겨자씨, 포천 소망원 등 4개 시설이며,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7월 9일 사업이 시작된 시흥 벽진원은 건물 앞마당과 낡은 데크를 개선한다. 이곳은 장애인 거주시설로 앞마당이 흙과 자갈로 돼 있어 장애인들이 오가는 데 불편함이 많았고 옆 수로는 하수가 역류해 위생에도 문제가 됐다. 특히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럽고 물웅덩이가 생겨 입소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개선사업을 통해 투수성이 좋은 보도블록으로 100㎡ 면적의 앞마당을 덮고, 수로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낡은 데크에는 노루페인트가 사회공헌을 위해 현물지원한 친환경 페인트로 새 옷을 입히기로 했다. 이 작업은 도내 디자인 관련 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서포터즈’가 맡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니블록이 보도블록 현물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유니블록 이의주 대표는 “경기도의 디자인 나눔 사업을 뜻깊게 생각해왔다”며 “여건이 어려운 복지시설 환경 개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장애인분들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벽진원 김선순 원장은 “오래되고 협소해 거주자들이 많이 불편해했는데 디자인 나눔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많은 시설에 디자인 나눔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 중 디자인 컨설팅, 가구지원을 각각 5개 시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 컨설팅은 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 대상 시설에게 효율적인 사업 방법을 컨설팅해주는 사업이며, 가구 지원은 옷장, 신발장 등 꼭 필요한 가구를 도내 가구디자인 관련 대학과 제작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창화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디자인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자인 지원체계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