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포함해 총 725마리 구조·치료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를 포함, 총 70종 725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56건 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유시영 팀장은 “예년보다 이른 봄날씨의 영향으로 먹이가 증가해 야생동물의 활동이 증가했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신고활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구조된 725마리의 야생동물은 조류가 60종 481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8종 241마리, 파충류 3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멸종위기 2종인 하늘다람쥐는 물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맹금류(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등 멸종위기종 53마리, 천연기념물 247마리가 포함돼 있다.

또, 조류의 경우 어미를 잃은 새끼와 이동 중 충돌 등으로 인해 부상과 골절을 입은 개체들이 가장 많았으며, 포유류는 이동 중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개체들을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들 구조된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와 재활 과정을 실시, 완치된 132마리를 자연으로 방생했고, 333마리는 치료·재활이 무사히 끝나면 종별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자연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특히, 야생동물 자연복귀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의과대학 및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학술 및 임상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올해에는 야생동물의 자연재활·복귀 비율이 예년 33%에 비해 64%로 대폭 증가했다. 안락사 비율은 지난해 12.5%보다 7.5%가 감소한 5%(39마리)로 파악됐다. 이는 2009년 야생동물센터 개소 이후 최저 비율이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족인 독수리의 번식지와 이동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독수리 2마리를 방생, 그간 정착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강원도 철원, 만주를 거쳐 현재 주 번식지인 몽골 초원지대에 정착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아울러, 야생동물 유래 전염병의 예방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에 대한 임상 및 혈청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야생동물로 인한 특이 질병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병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올해 야생동물의 자연재활복귀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종별 특성 등으로 인해 번식기가 늦어지는 일부 개체들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이외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 만졌을 경우 손을 반드시 닦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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