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하계철을 맞아 축산물 위생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7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를 ‘도축장 특별위생관리 강화기간’으로 설정, 중점 관리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하절기에는 고온다습한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식중독 등 세균성·바이러스성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연구소는 수의사 면허를 가진 전문 축산물 검사관을 도내 도축장 19곳에 매일 파견, ▲식육에 대한 항생제·농약 등 유해 잔류물질검사와 ▲병원성 미생물검사, ▲도축장 시설 위생관리 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도축된 식육에 대해 일반세균수·대장균수가 식약처 고시 권장기준 이하가 될 수 있도록 미생물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서 일반세균수는 축산물의 신선도를, 대장균수는 분변 등에 오염됐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참고자료 참고)

또, 주요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을 비롯해 가축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시료를 채취, 정밀검사를 진행해 검사결과에 따라 해당 식육을 폐기 조치하는 등 유해한 축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기간에는 휴가철(7~8월) 나들이 증가 및 추석 성수기철(9월)을 맞아 축산물 소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월 4회, 매회 축종별 3건씩 하던 미생물검사를 월 8회, 축종별 7건 이상으로 검사 강도를 높여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권장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해당 도축장 위생 감독을 강화하고, 위생관리 기준, 축산물안전관리인증기준, 시설 기준 등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점검해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도민들이 관내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단계의 첫 관문인 도축장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에 대비해 보관 온도와 유통기한 준수, 칼·도마·행주 등의 위생관리와 더불어 손 세척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올 2016년 상반기동안, 소 12만 두, 돼지 134만 두 닭 7,200만 수를 대상으로 도축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생물검사 14,748건을 실시해 부적합 11건을 적발했고, 잔류물질검사 51,607건을 실시해 부적합 49건을 적발했다. 이중 도축검사 식용불가 판정된 소 248두, 돼지 692두, 닭 279,893수는 폐기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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