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폭력 ‘글로벌카운슬러’ 양성과정 실시
8월 1일까지 신청자 접수받아, 30여 명 교육

결혼이주여성이 전문상담원으로 변모해 다문화가정의 다양한 문제를 예방·치료할 수 있게 된다.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정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관한 전문상담원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카운슬러’를 배출할 계획으로 7월 9일부터 8월 1일까지 지원한 신청자들 중 적격자 30여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카운슬러 양성과정은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전문상담원 교육을 받음으로써 다문화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부부갈등이나 자녀양육, 가정폭력 등의 문제를 상담하게 하도록 해 통역이나 상담의 부재로 인한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사회 내에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현재 평택의 외국인 증가율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지역 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나 인프라 구축은 타 시도에 비해 미약한 상태다. 다문화가정의 경우 출입국관리소, 법원, 경찰, 병원 등 공공기관 이용 시 통역이나 상담의 부재로 상당한 불편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부갈등이나 자녀양육의 어려움, 가정폭력 등이 발생할 경우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은 4개소에 불과하며 대부분 기관이 업무 과다로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상담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글로벌 카운슬러 양성과정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160시간을 이수토록 하고 5개월 간 다문화상담 인턴으로 채용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나라별 자조모임을 활성화해 커뮤니티를 지원함으로써 상담에 참여토록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에는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여성재단이 함께 참여해 일회적이고 중복적이며 형식적인 지원에서 탈피해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기능적인 문제를 장기적인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개입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차별적이고 질 높은 다문화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한편,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정센터는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인 ‘다문화가족 복지지원 전문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다문화가족센터를 설립했으며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다문화 전문 인력양성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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