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품격 걸맞는 청북 만들 것”


102년 만에 읍 승격, 주민들과 기쁨 나눠
청북신도시-구 시가지 간 조화·균형 도모


 

▲ 윤하용 읍장 / 평택시 청북읍

2014년 5월 인구 2만을 넘어서며 ‘읍’ 승격의 열망을 키웠던 청북면이 7월 28일 ‘평택시 읍·면·동·리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공포와 함께 102년 만에 ‘읍’으로 승격했다. 읍민으로 격상된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청북읍의 다음 행보를 열어갈 윤하용 초대 청북읍장을 만나 읍 승격 과정과 앞으로의 변화,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청북읍 승격 소감?
1914년 행정구역 개편 후 102년 만에 청북읍으로 승격한데 대한 주민들의 기쁨이 크다. 읍 승격이 있기까지 애써 준 공재광 평택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그리고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지난 해 7월 20일자로 청북면장에 부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읍 승격이 이뤄지길 고대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앞당겨진 시기에 읍 승격이 이뤄지면서 ‘초대읍장’까지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청북읍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방안을 모색하며 주민들과 함께 읍으로서의 품격에 걸맞은 행보를 걸어가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변화?
우선 인구 증가로 늘어난 행정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행정인력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청북읍사무소에는 18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6명에서 7명 정도 인력이 보충돼 24명에서 25명이 근무하고 있는 인근 읍들과 비슷한 행정인력이 상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으로는 2017년 말 <청북읍지> 발간을 준비하고 있고, 청북신도시문화센터의 다양한 활용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다른 읍·면보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국도 39호선 확장 등으로 더욱 편리한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7월 말 현재 청북읍 인구는 2만 3266명이지만 어연한산산단, 현곡산단, 추가로 조성되는 고렴일반산단, 율북산단으로 인해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만 5000명 인구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 청북읍의 향후 과제?
산업단지로 인해 인구가 급증한 이점도 있지만 어연한산산단 폐기물 소각장 설치나 레미콘 공장 입지 등 주민들의 불안이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시설·공장이 입지해 발생하는 주민 갈등을 잘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새로 조성된 청북신도시와 기존 청북면 중심지 간 조화와 균형도 중요한 문제다. 청북신도시 인구가 청북읍 전체 인구의 67%를 차지하면서 신·구 도시 간 갈등의 우려가 있지만 ‘농촌일손 돕기’나 ‘지역 농산물 구매’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있고 또한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청북읍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청북읍민들에게 한 마디
초대 청북읍장이라는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은 저를 포함해 모든 공무원들이 청북읍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좁은 민원실은 부서를 조정해 공간을 확충할 것이며 고충이나 애로는 언제나 열려있는 읍장실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 지난 102년간의 청북면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청북, 하나 되는 읍민’의 이름으로 첫 출발을 알리며 ‘읍 시대’를 개막한 청북읍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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