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록적 폭염으로 도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3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8월 월례조회에서 “무더위가 보름 이상 계속된다고 하니 도민 건강을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재난, 노인, 보건,건강, 농업, 수산, 축산 등 10개 관계부서로 폭염상황관리 테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우선 시군과 함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이·통장 등 도내 ‘재난도우미’ 9,138명이 매일 1만5천여 회 이상 안부를 확인한다.

또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6만 여명에게 폭염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전광판, 마을 앰프, 가두방송 등 폭염행동요령도 안내 중이다. 이와 함께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해 무더위쉼터 냉방비를 지원하고, 매일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도내 89개 응급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신속한 이송과 온열질환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한 콜&쿨(Call&Cool) 구급차 225대를 운영 중이다.

한편, 경기도 폭염특보는 지난 5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총 24일 발령됐다. 2일 오후 6시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는 129명으로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총 18일 발령됐으며 1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질환별로는 탈진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련 32명, 열사병 25명, 실신 12명, 열 및 빛으로 인한 고통 호소 등 기타 10명 순이다. 발생장소별로는 작업장이 59곳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22), 논밭(15), 길가(14), 공원 등 기타(17), 산(2)이 뒤를 이었다.

가축은 닭 55농가 15만4,863마리, 돼지 8농가 71두, 오리 1농가 1,000수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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