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클럽은 ‘사회 환원을 위한 단체’

 
“저는 평택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20년을 넘게 살다보니 스스로 평택이 고향이 아닌가!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지난 7월 4일 동평택로타리클럽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모임의 수장이 된 송태헌 회장은 어린 시절 꿈꿔왔던 작은 바람 하나를 이뤘다.
“대전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요즘으로 말하면 소규모 주상복합 건물에 살았었는데 당시 그 건물에 로타리클럽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아버님 친구 자제 중 저보다 15년 선배로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움직임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치과의사가 된 분이 계셨죠. 불편한 몸으로 로타리클럽 활동을 꾸준히 하시던 그분이 어느 날인가부터 소아마비 박멸을 주창하고 나섰습니다. 로타리클럽 회원이기도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 회장이 2억불을 기금으로 내놓을 정도로 당시 세계적인 운동으로 번지던 시기였죠. 그 후 소아마비는 거의 박멸되어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병이 됐죠. 그런 모습을 보고 로타리클럽을 선망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로타리클럽을 보고 느낀 작은 감동은 송태헌 회장이 2007년 당시 선배로부터 권유를 받고 선뜻 가입을 수락하게 한 동기가 됐다.
“처음엔 쟁쟁하고 유능한 선배들이 계신데 제가 회장을 맡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장이라는 자리가 보다 많은 봉사를 하라는 것이라는 지인의 권유에 부족함을 무릅쓰고 막중한 짐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40명인 회원 수를 50명 수준까지 확대하고 35년 간 선배들이 해온 일들을 잘 갈고 닦아 평택지역에서 가장 빛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송 회장은 로타리클럽이 조금은 잘못 비춰지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일부에서는 로타리클럽을 가진 사람들의 고급 사교모임 정도로 바라보는 측면도 있어 앞으로는 조금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야겠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로타리클럽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을 닦은 사람들로 구성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적 환원과 나눔을 최우선으로 하는 봉사단체입니다”
송 회장의 말처럼 대부분의 클럽이 그렇듯이 동평택로타리클럽도 눈에 띄는 요란한 선전은 없지만 지역사회의 바탕을 굳건히 하는 굵직굵직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푸드뱅크 지원, 평택하나센터 지원, 평택웰다잉연구소 지원, 청소년문화센터 무료 치과진료 지원 등 각종 봉사 활동과 지원은 물론 불우한 고3 학생 5명을 선정해 매년 160만 원씩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체 재단을 통해 2억 원의 기금을 조성 연 300만 원 씩 4명의 청소년을 돕고 있기도 하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다른 나라의 지원 사업을 펼치기도 합니다. 2008년부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 하고 그 지역에 있는 오지 200여 세대에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줬습니다. 우리에겐 흔한 물이지만 그들에겐 정말 생명수더군요. 참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올해 11월에는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수 개발 사업을 더 확충해나갈 생각입니다”
평생을 건축 한 가지 일만 해온 송태헌 회장은 집을 지어나가는 것과 같이 꿈도 노력에 의해 이뤄져 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건축 아닙니까? 저는 제가 하고 싶어 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분야에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단지를 짖는 짓이죠. 그렇다고 싸구려나 날림으로 짓는 것이 아닌 정말 들어가 살고 싶어지는 그런 집말이죠. 아직까지 진행형이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볼 때 꿈을 이뤄가는 중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중책을 맡아 조금은 무거워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자신감에 차 있는 송태헌 회장과 그가 이끄는 동평택로타리클럽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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