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우당음악회, 행복한 ‘나눔씨앗’ 될 것”


행복한 삶 함께 고민하는 재능기부 문화공연
기부금 전달, 솔선수범으로 나눔 동참 권해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한 유범동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 공보관이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예술을 감상하는 가운데 행복과 나눔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지호락행복연구소장으로 거듭나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제1회 벽우당음악회’를 마친 유범동 공보관에게 음악회 기획 취지와 뒷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벽우당음악회?
벽우당음악회는 10여 년 전 만난 이면우 시인의 ‘오늘, 쉰이 되었다’란 시 한 구절에서 출발한 오랜 꿈이다. ‘이제부터는 사람을 만나면 좀 무리를 해서라도 따뜻한 국밥 한 그릇씩 꼭 대접해야겠다고’란 구절을 통해 인생 후반기에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가운데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그 첫 걸음인 벽우당음악회를 실현하게 돼 기쁨이 크고 제1회 음악회에 참석한 분들과 약속한대로 매해 개최할 계획이다.

- 시와 이야기가 있는 행복나눔 콘서트?
제1회 벽우당음악회는 ‘시와 이야기가 있는 행복나눔 콘서트’란 이름으로 9월 3일 굿모닝병원 선빌딩 해오름관에서 열렸다. 음악회는 ▲장선아 시인 ▲이순영·이정원 색소폰 부부연주자 ▲경기민요 안병윤 외 문하생 5인 ▲일렉트릭기타 서상수 ▲퓨전 앙상블 秀 ▲평택 통기타동호회 하모니아 등 예술인들은 물론 음악회 장소까지 재능기부로 마련된 다채롭고 따뜻한 공연이 됐다. 공연 이름인 ‘벽우당’은 아산시 영인면에 마련한 소통의 공간인 ‘벽안재碧眼齎 우보당牛步堂’를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부처님의 혜안’이란 뜻과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처럼 천천히 가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 ‘행복’ 찾고 ‘나눔’ 공유하는 문화 공간
이번 음악회 주최가 ‘지호락행복연구소’인데 벽우당 주인장으로서 ‘행복’을 나누기 위해 스스로 만든 행복연구소의 이름이다. 음악회 말미에 평소 행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또한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무엇이 행복일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스스로가 찾은 해답을 ‘지호락행복연구소’의 이름으로 소개했다. 지호락은 논어의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에 더해 ‘락지자여행복지자 - 즐기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란 구절을 붙여 각 구절의 앞 글자를 따와 지은 이름이다. 또한 공자와 2000년이 넘는 시간의 터울이 있는 스티브잡스 또한 ‘위대한 일을 하려면 자신이 행복한 일을 따라야 한다’는 같은 이야기를 했음을 전하면서 돈이나 명예, 권력을 좇는 삶이 아닌 ‘행복을 찾는 여행’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행복한 삶을 함께 고민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혀와 더욱 뜻 깊은 순간이었다. 
오래 전 인생의 행복을 ‘나눔’에서 찾고자 한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서 이날 음악회를 찾은 손님 한 분 한 분을 기부자로 생각해 100여 명분에 해당하는 100만원을 자비로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아내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음을 알게 된 원평동 드림지역아동센터와 합정동 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음악회를 연다고 이야기했을 때 나눔이 함께하는 취지에 공감해 기금을 후원하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다만 벽우당음악회를 계기로 스스로가 나눔의 씨앗이 되겠다는 처음 뜻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에는 오롯이 내 몫으로 나눔을 실천했지만 다음 해부터는 동참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인생의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어 기쁨이 큰데 음악회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행복과 나눔을 함께하고자 한 음악회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줘 더욱 감사하다. 앞으로 벽우당음악회가 지역사회의 나눔 씨앗이 되길 바라며 다음 해 음악회 개최 시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 해 행복을 찾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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