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적 환경전문기구인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cosystem Service Partnership, ESP)’과 함께 파주에 ESP 아시아사무소를 설치하고, DMZ 일원에 대한 생태계 보전 및 지역발전 모델 창출에 공동으로 힘쓰기로 약속했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루돌프 드 흐룻(Dr. Rudolf de Groot) ESP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북부청사 제1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MZ 일원 보전을 위한 생태계서비스 활용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DMZ 일원과 아시아 기타 접경지역의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서에는 양 기관이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태계서비스의 현명한 이용과 생태계 혜택 공유를 위한 협력증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난 22일 파주 임진각에 문을 연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 ESP 아시아사무소를 이달 중으로 설치를 완료하고, 과학적 방법에 기반을 둔 DMZ 일대의 생태계보전 정책 발굴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국제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안산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생태계서비스 총회 시, ESP 아시아사무소를 DMZ 일원에 설립·운영하자는 방안을 ESP 측에 제시했었다.

이를 통해 ▲DMZ 일원 생태환경 국제 공동조사연구 및 협력사업, ▲생태계서비스를 활용한 남북 환경협력사업, ▲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 지원, ▲생태계서비스 기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 개발, ▲아시아권 생태계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및 자연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계서비스 인식증진과 역량강화, ▲양자 간에 합의된 다양한 기술적 교류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양 기관은 위와 같은 협력사업 이행을 위해 향후, 정책개발 및 역량강화 공동 워크숍·교육훈련·컨퍼런스 운영, 공동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전문가 및 담당자 교류와 관련 활동 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복완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을 통해 DMZ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개발하고, 생태자원을 활용한 각종 지역 상생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ESP회원기관과 연계한 국제협력사업 참여확대로 경기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P는 지난 2008년 생태계서비스 개념 확산을 위해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국제 환경 분야 전문기구로,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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