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저 안이한 태도 지적, 국민공포 극대화
1978년 16.3회→ 2015년 53회, 대책마련 촉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 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의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의동 국회의원이 국민안전처의 재해연보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생횟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올해 7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5 재해연감>에는 ‘2014년 이후 안정화되면서 예년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진분석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는데 그쳤다”며 국민안전처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했다.

실제 국민안전처가 발행한 <2015 재해연보>에는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013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2014년 이후 안정화되면서 예년 평균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지진분석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534회로 1년에 53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최대 규모 지진은 2014년 충남 태안군 해역에서 관측된 진도 5.1 규모의 지진이었다.

또한 534건의 지진 중 4.0 이상 중진도 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규모 4.0의 지진이면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불안정하게 놓인 물건이 넘어지며 매우 놀라 잠에서 깨는 정도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지진발생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1978년부터 지진관측을 시작했는데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연평균 16.3회 발생하던 지진은 1987년부터 1996년까지는 연평균 20.8회로 증가하다가, 1997년부터 2007년까지는 연평균 38회,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평균 53회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국민안전처의 재해연보가 단순히 자연재해 통계를 위한 문서대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자연재해나 사회재난에 적극 대비해야 하는 국민안전처가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면서 국민들의 공포심이 극대화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