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을 위한 전담기구인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일 남한산성세계문화유산센터 설치와 관련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센터 개관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광주시와 하남시, 성남시로 분산돼 있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행 관리체계는 문화재관리는 경기도 문화유산과와 경기문화재단, 도립공원관리는 경기도 공원녹지과, 불법행위단속은 광주와 하남, 성남시 등이 각각 맡고 있어 문화재 정비, 보수, 탐방객 민원 등의 신속한 처리가 어렵고 업무가 중복되는 일이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도는 각 기관별로 수행하던 업무를 모두 경기도로 이관시키고, 각 기관별로 인원을 파견 받아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인원은 총 24명으로 경기도 9명과 광주시 3명, 하남시 1명, 성남시 1명 등 공무원 14명과 문화재단 소속 10명이 근무하게 된다. 센터장은 4급 서기관이 맡게 되며 ▲세계유산지원팀(7명) ▲세계유산보호팀(7명) ▲남한산성세계유산사업단(10명)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현재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31에 위치한 경기도 공원녹지과 도립공원팀과 문화재단(舊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이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수행하게 될 업무는 크게 4가지로 ▲남산산성 성곽과 행궁 등 국가지정문화재 2곳과 수어장대, 숭렬전 등 경기도 지정 문화재 7개소에 대한 관리 ▲73km에 이르는 탐방로와 60ha에 이르는 명품 소나무림 보전 등 도립공원 관리 ▲노점상, 옥외광고물, 주정차 등 불법행위 단속 ▲공유재산 관리 및 승인, 주차장관리, 셔틀버스 운영 등 일반 운영 등이다.

또한 도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종합발전을 위해 전시관과 숙박시설, 남한산성 체험공방 등 관광 기반시설과 남한산성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효종갱과 생태숲체험 등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5년 한해만 34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방문객 증가로 세계유산에 걸맞는 남한산성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면서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개설로 남한산성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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