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태영 사무총장
평택YMCA

신묘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이면  세간에서 훈훈한 이야기들과 자선냄비, 캐럴 등이 귓가를 울려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훈훈하고 신나는 일이 없는 모양이다. 오늘 우리사회는 기존정치권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고 잘 아는바와 같이 정치꾼이 만들어 놓은 사회구조에서 행복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민심이 일고 있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민심을 되돌리려하고 있다.  
이맘쯤이면 누구나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 해를 계획에 분주하다. 누구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꿈과 희망. 그리고 기대감을 갖게 한다. 평택 지역사회에도 작은 꿈틀거림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평택시사신문’ 창간 소식에 일말의 꿈과 희망. 그리고 기대를 가져보게 한다.
흔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로 언론의 중요성을 말하곤 한다. 바꾸어 말하면 펜의 위력은 칼보다 더 무섭다는 것이며, 언론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하고 그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는 이야기다. 그 막중함을 지역사회에서 감당하고자 새로운 기대감 속에서 지역 언론으로 시작하려는 ‘평택시사신문’창간에 찬사를 보내며,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성경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7:1)는 말이 있다. 이는 차라리 “비판하라, 비판받을 각오를 하라”는 말이다. 예수도 진리를 선포하시기 위하여 비판하는 일에 용감했고 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만큼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언론이 비판정신을 잃고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맛 잃은 소금’일 것이다.
내년이면 총선과 대선이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언론들은 각자의 색깔을 이야기하며 선거관련 보도를 했었다. 정치와 언론은 아주 긴밀한 관계에 있다. 적어도 이론상으로 보면 정치와 언론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관계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언론의 공정한 비판이 사회적 정의와 지역정치의 민주적 발전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푯대를 세워 흔들림 없는 언론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언론을 흔히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매일의 주요사건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를 통하여 지역사회의 각 분야에 대하여 취재·보도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반영하고 또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기도 하다. 언론은 우선 사실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있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감추거나 왜곡시키면 그것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자 시민과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이며,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인한 지역여건의 변화 속에서 지역신문은 지역공동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체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 지역 집단과 집단 간의 커뮤니케이션, 지역과 지역 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되는 촉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지역 내에 존재하는 여러 집단 간의 다양한 의견교환과 정보교류 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일, 지역주민의 여론형성을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또한 지역주민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강한 소속감을 심어 주는 일, 지역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어떤 문제를 바라 볼 때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보고 큰 틀에서 해부하는 고도의 테크닉을 연마해 나가야 한다. 동시에 그런 일환의 노력들은 시민의 삶과 질 향상에도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언론은 시민의 정신적인 스승임을 명심하고 글 하나 하나에 뼈를 깎는 다는 굳은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다시 한 번 창간을 축하하며, 시민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평택시사신문’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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