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자의눈(연재완료)
기자의눈 -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허성수기자  |  webmaster@ptsisa.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2.21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구글

지난 주 토요일 양주에서 군 복무하는 아들을 만나고 왔다.
그날 오전 11시 경 아내와 함께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있는 부대를 겨우 찾아갔다. 아들과는 이미 약속을 하고 통화를 했기 때문에 면회 신청을 하니 약 10분 후에 단정한 정복차림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진주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한 후 11월에 배치 받아 온 곳인데, 그 사이 집에 2박3일 휴가를 다녀갔으므로 다시 3주만에 만나는 셈이었다. 그 사이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잘 감당하며 건강하게 자대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반가웠다.
승용차로 우리는 가까운 동두천시 지행역 부근의 신도심지로 갔다. 아들은 그날 오후 5시까지 외출을 허락 받았기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었다. 고층 상가건물이 밀집한 골목에 들어가니 온통 식당이었다. 두리번거리다가 한 집을 골라 들어갔는데 갈비와 샤브샤브를 같이 익혀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제공되어 나왔다. 요즘은 군대도 음식이 잘 나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짬밥" 맛 그 이상일 수는 없는 모양이다. 아들은 맛있게 잘 먹었고, 덕분에 우리까지 포식했다.
우리는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와 2차로 사우나탕에 가기로 했다. 골목에 찜질방까지 갖춘 목욕탕이 하나 눈에 띄었다. 아직도 아들의 귀대시간까지는 3시간 넘게 남아 있어 같이 목욕을 한 후 푸근하게 쉬고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오후 시간을 아들과 같이 보내고 4시에 사우나탕을 나왔다. 다시 승용차로 아들을 태워 부대로 가서 여유있게 귀대시키고 돌아왔다. 모처럼 아들 덕분에 주말 오후 호사를 한 것 같아 우리 부부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무척 행복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북한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을 줄이야. 그날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건 이틀이 지난 19일 정오였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그날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우리 정부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만일 아들을 만나던 그날 김정일의 사망소식이 바로 전해졌더라면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못 먹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언론은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한 정보를 진작 수집하지 못한 국정원의 무능을 탓하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늦은 정보수집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이 크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밝혀진 그 다음날, 아내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며 전쟁이 나지 않게 기도를 요청 받았다고 했다. 앞으로 북한 공산주의 정권이 쉽게 무너져 통일이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해 보면서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로 남북이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고 싶다.
“평화의 왕 아기 예수님, 북한 동포들도 가족끼리 배 부르게 먹고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게 해 주세요”
 

<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허성수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윤리강령윤리실천요강편집규약
(주)평택시사신문 17902) 경기도 평택시 중앙로 280(합정동 966-4) 문예빌딩 5층 평택시사신문
대표전화 : 031)657-9657  |  팩스 : 031)657-2216  |  대표메일 : ptsisa@hanmail.net  |  제호 : 평택시사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125-81-99266  |  법인등록번호 : 131311-01-0111040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5024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경기 아50460  |  인터넷신문 등록년월일 : 2012년 7월 23일
구독료 입금 계좌(1부 월 5,000원, 연간 60,000원):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32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광고비 입금 계좌: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40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대표이사 · 발행인 : 이영태  |  사장·편집인·편집국장 : 박성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복
Copyright © 2011 평택시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t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