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교감하는 도예전 열 것”


10월 22~31일, 제12회 미류도예가회 전시
작품 전시회 더해 생활도기 바자회 마련

 

 

평택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중 상당수를 배출해 낸 ‘미류도예가회’가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두 번째 정기전시회를 개최한다.
흙을 매만지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인문영 미류도예가회장을 만나 대중 곁으로 한 걸음 다가선 미류도예가회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제12회 미류도예가회 전시?
미류도예가회는 국제대학교 출강을 하고 있는 박상돌 작가의 공방 ‘미류도예’에서 배우고 교류한 사람들로 구성돼 15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열두 번째 전시를 앞두고 있는데 회원 27명 중 26명이 참여해 80여 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흙과 나’를 주제로 열리는데 흙을 매만지는 과정을 통해 나를 찾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무리 똑같이 배워도 만지는 사람에 따라 각기 개성을 갖게 된다는 점만 봐도 도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여정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고른 주제다.

- 전시회의 특별한 점?
도예는 대중들과 가장 가까운 예술임에도 전시회나 갤러리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거리감이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 괴리감을 깨고자 한다. 먼저 그 첫 걸음으로 전시회와 생활도기 바자회를 겸해 개최하기로 했다.
수준 높은 도예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과 소소한 생활도기 수백여점을 바자회 형태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인데 지난 전시에서 큰 호응을 얻어 다시 한 번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도자예술에 대한 대중 공감을 더욱 열어가기 위해 회원들의 개인 전시회 등을 카페나 열린 공간에서 가질 계획도 갖고 있다.
시민들에게 도예의 세계를 알리는 것과 더불어 전시회 자체는 회원들의 작가적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가을 수확기에 맞춰 한 해 동안의 작품을 정리해 전시하고, 전시가 끝나면 평가회를 통해 이런저런 조언을 나누며 스스로의 소양을 다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도예의 매력?
서양화를 하다가 도예를 만나게 됐는데 처음 흙을 만질 때 작품 활동이 아닌 ‘노는’ 것 같았다. 유년시절 흙을 갖고 놀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자유로운 심상이 끌어내졌다.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미류도예 공방 분위기와 맞물려 나뿐만 아니라 회원 모두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자신의 개성을 키우게 됐다.
24시간 열린 공방은 높은 이상을 나누며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는 훌륭한 공간이 됐고 회원 모두 순수 도자예술의 매력에 빠져 작가로서의 위상을 갖추며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초반에는 미숙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전시회를 가졌는데 이제는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전시를 열고 있다. 또한 미류도예가회 회원들의 색깔이 담긴 도자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정겨운 소통을 나누길 기대하고 있다.
대중 속으로 스며든 미류도예가회 전시를 찾아 전통의 미와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도자예술을 경험하고 생활도기 바자회를 통해 마음에 드는 도기도 소유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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