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에 울려 퍼진 웃다리 평택농악의 ‘독도사랑’ 풍물소리~

평택 오성중학교 풍물반 ‘2012 경기도교육청 나라 사랑 역사 체험 캠프’성료

 
올해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2012년 방위백서’에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또다시 일본 고유영토로 기술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엄중히 항의하고,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평택시 오성면 오성중학교 풍물반 학생들이 몸과 마음으로 ‘독도사랑’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에게나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던 우리 땅 동쪽 끝 독도가 전통의 소리, 혼이 실린 몸짓에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리 전통 풍물의 맥을 잇고 있는 평택 오성중학교 풍물반은 7월 27일 우리 땅 동쪽 끝 독도에서 웃다리 평택농악의 신명나는 판굿 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인사굿과 돌림법고-당산벌림-오방진-사통백이-합동좌우치기-가새발림-연풍대-돌림법고-개인놀이-버나놀이-무동놀이-채상놀이-인사굿으로 이어지는 평택농악의 전통 판굿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특히 평택농악의 백미인 무동놀이 중 삼무동인 만경창파돛대사위와 법고놀이 중 자반뒤집기, 버나놀이의 아슬아슬한 기예가 펼쳐질 때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독도 하늘에 울려 펴졌다.
서울·인천·경기·충청권을 대표하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웃다리 평택농악 전수학교인 오성중학교는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 지정 ‘나라 사랑 역사 체험활동’ 시범학교로 선정돼 우리 전통문화인 풍물을 ‘독도사랑’과 연계한 학습 활동을 펼쳐왔다.
올 4월부터 독도의 역사와 자연 및 인문 환경을 이해하는 학습 활동을 시작으로 독도신문 만들기, 일본의 독도 왜곡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조사, 독도 모형도 만들기, 독도 영상자료 제작 등 창의적 학습 및 체험활동을 차곡차곡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번 독도 공연은 풍물반 학생들이 각종 매체로만 보아온 우리 땅 독도를 실제로 밟고 느껴봄으로써 ‘독도사랑’에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웃다리 평택농악 독도 공연은 항상 긴장감 속에서 독도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 경찰과 관광객에게 독도가 갖고 있는 역사성을 전통이라는 예술공연을 통해 긴장감을 해소시켜주고 나아가 독도에 우리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함으로서 다함께 독도사랑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오성중학교 홍택천 교장은 “학생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니 꼭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탈피해 이론과 체험, 현장 활동을 통해 독도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성중학교 풍물반의 독도공연을 본 관광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시교육위원으로 이번 독도사랑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보선 의원(52)은 “우리 국악을 청소년들이 신명나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스럽다. 독도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나라사랑의 마음이 느껴지는데 공연을 펼치는 모습에서 요즘 청소년답지 않은 듬직함이 엿보였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광주광역시 성덕중학교 3학년 양수영 학생은 “같은 학생으로서 독도에서 전통음악을 공연한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공연 모습을 일본인에게 보여줬다면 한국 학생들의 애국심에 일본인들도 놀랐을 것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공연을 지켜본 서울시유치원연합회 소속 성아유치원 김영미 원장과 몇몇 원장들은 뙤약볕에서 공연을 마친 오성중학교 학생들의 손에 음료수를 사먹으라며 격려금을 쥐어주기도 했다. 또 일부 관광객은 독도 접안시간인 30여분 내내 동도 관람을 포기하고 평택농악 공연을 지켜보는 것으로 독도 여행을 마치기도 했으며, “소중한 장소에서 너무 훌륭하고 행복한 공연을 봤다”는 자부심에 찬사를 늘어놓기도 했다.
평택 오성중학교 풍물반은 2006년 조직돼 홍택천 교장과 진석주 교감의 지원과 기경도 교사의 지도아래 부평풍물대회 대상과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차상, 제20회 대통령배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웃다리 평택농악을 충실히 전승해오고 있다.

 
 
 
 

 

우리 땅의 자부심 갖게 된 독도에서의 농악공연

 
몇 달 전 선생님으로부터 우리 오성중학교 풍물반이 독도공연을 계획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그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설마… 어떻게 그곳에 가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독도 공연은 현실이 되었다.
7월 27일 이른 아침 강원도 묵호항에서 배를 타고 3시간 만에 텔레비전에서나 본 울릉도에 도착 했다. 배가 입항할 때 본 울릉도의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졌다. 그 후 작은 버스를 타고 울릉도를 한 바퀴 돌면서 여러 곳을 들렸는데 사자바위, 코끼리바위, 나리분지, 또 아찔한 경사 등 다양한 모습의 지형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또한 울릉도에는 도둑이 없고, 뱀이 없으며, 공해가 없다는 유익한 정보까지 얻게 되었다.
7월 28일, 드디어 독도에 들어가는 날이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공연준비를 마치고 배를 탔는데, 그 배에는 우리를 포함한 300여명의 관광객이 탔고, 그 분들은 풍물 옷을 입고 있는 우리들을 신기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가는데 3시간이었지만, 독도를 갈 때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가는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울릉도를 들어갈 때 보다 파도가 더 거칠었고, 우리가 독도를 들어가기 위한 당연한 시련인 듯 했다. 배는 점점 느려지고, 우리들의 숨은 가빠졌다. 민족의 섬, 독도에 첫 발이 닿는 순간 우리는 칠채가락에 맞춰 연주를 시작하였다.
우리들의 기량을 맘껏 독도에 알리고, 또 독도가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풍물로써 알릴 수 있었다. 독도를 구경하러 오신 분들 중에는 우리의 공연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났고 더욱 열심히 했다. 마무리 인사장단이 끝난 후 배가 떠나야 하는 신호를 울리자 우리는 독도를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재빨리 단체사진을 찍은 후 배에 탑승하려 했는데 어떤 분께서 여객선 선장님께 말씀드려 짧게나마 다시 앙코르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 공연까지 마친 후 뒤를 보니, 배에 먼저 승선한 모든 분들이 우리들에게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고 있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이 공연이 뜻 깊고 잘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독도를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까지 모두 사라진 채 다시 울릉도로 돌아왔다.
마지막 날, 숙소근처에 있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구경을 한 후 내려오면서 독도박물관을 들렸다. 그곳에는 독도에 관한 여러 설명과 일본의 독도 침탈의 역사와 침범을 환기시키는 내용의 유적들이 많았다. 여러 사료들을 보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독도가 우리 민족의 땅이자 우리나라의 땅이라는 것이었다.
이번 나라사랑 역사체험을 통해 평생에 한번 가볼까 한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게 되어 정말 좋았고 독도에서는 뜻 깊은 공연까지 하게 되어 우리가 공연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독도의 날씨도 우리가 공연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 주어서 다행이었고, 독도가 우리나라의 땅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도 독도 공연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며, 언제까지나 독도는 우리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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