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예수님이 유대땅 유대고을 중에 가장 작은 베들레헴에 오신 12월 25일,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기쁜 소식을 들은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되었습니다.
성탄(the sacred birth)절은 예수님이 구원자로 이 땅에 태어나신 날입니다. 이날은 예수님이 우리의 영원한 생명(구원)을 위하여 태어나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다른 휴일과 같이 그저 하루 즐기는 날로 보내곤 합니다.
생일을 맞은 예수에 대해선 잘 모르고 많은 언급이 되지 않으면서도 그 기원조차 불투명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사슴’은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들도 널리 알 만큼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고 왜곡되어 왔습니다. 오신이가 죽음으로까지 지키려고 한, 구원과 사랑을 실천하기위한 고민보다는 어떤 선물을 주고받느냐에 더 큰 관심을 두고, 흥청망청 밤새워 유희를 즐기는 모습들이 요즘 성탄의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탄절을 통하여 가장 낮은 섬김의 자리에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 품길 원합니다. 이 땅에 외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배품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예수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높으심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곳을 향하심은 이미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순간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베들레헴으로 오시어 초라한 마구간 구유에 아기예수로 누워계심부터 십자가에 죽기까지 두발로 복음을 전하시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삶으로 구원을 전하셨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 많은 행사와 일정들이 집중되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부분의 일들은 그저 일회성 전시성 행사에 그치고 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해 세상의 부와 명예를 추구하다가 종국에는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는 일화들은 세상에 넘치게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사람이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표시라 생각합니다.
신의 아들로서 쉽게, 편하게 생애를 살 수도 있었던 예수님, 그리고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면서 인간을 구원코자 했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날이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11년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나온 걸음을 되돌아보고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이번 성탄절, 우리도 예수님 마음 품길 원합니다. 그리하면 마음이 가난하며 육체적인 고통을 당하는 불우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조금은 버겁고 귀찮고 때로는 너무 힘들고 고단해서 포기하고 싶어지는 길, 하지만 예수님이 이미 가신 사랑의 길, 그 길을 함께 가려는 맘이 가득해지는 따스한 성탄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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