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가가치 평택항의 15배, 명품도시 준비해야

축구장 면적의 555배·여의도의 절반, 2015년 말 준공예정
1천억 원 이상의 평택시세 예상돼, 인구 10만 8천명 증가

▲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평택사업장) 조감도
고덕국제신도시의 남동쪽 지제역과 인접해 들어설 고덕산업단지가 7월 31일 삼성전자와의 본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세계적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가 평택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래 신동력을 고덕산업단지에서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 곳에는 어떤 업종이 들어서는지, 삼성전자가 입주함으로 인해 평택이 얻는 부가가치는 무엇인지 시민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삼성전자 분양계약 체결 이후 평택시민이 갖는 많은 궁금증을 ‘평택의 쟁점’을 통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고덕면 등 3.95㎢(120만평) 해당
수원-화성-평택-탕정 벨트 형성
축구장(2160평) 면적의 555배
여의도(254만평) 면적 절반 육박
토지 100%, 용지 77% 보상 진행
고덕산단 2015년 12월 준공 예정

7월 31일 오전 7시 30분 삼성전자 수원본사에서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가 삼성전자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한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어디일까?
평택시의 중심에 자리 잡은 고덕산업단지는 고덕면을 비롯해 모곡동, 지제동, 장당동 일원 3.95㎢(120만평)에 해당하며 고덕국제신도시의 남동쪽으로 KTX역이 들어설 지제역에서는 북쪽, 송탄지방산업단지에서는 서쪽에 접해있다. 산업단지 동쪽으로는 1호 국도, 남쪽으로는 평택-충주간 고속도로와 평택-용인간 45호 국도가 접해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한 지역이며 앞으로 평택-충주간고속도로 삼성전자 IC신설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은 수원사업장과 화성사업장, 아산 탕정사업장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평택사업장에 입주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수원-화성-평택-탕정을 잇는 수도권 삼성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평택사업장은 과거 백색가전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수원사업장(1.41㎢, 43만평)의 2.8배, 반도체 신화의 화성사업장(1.51㎢, 46만평)의 2.6배, 디스플레이 아산 탕정사업장(2.45㎢, 74만평)의 1.6배 규모로 조성되며 이는 축구장(7,140㎡, 2160평) 면적의 555배, 여의도(8.4㎢, 254만평) 면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2010년 11월 실시계획인가 내용으로 본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는 전체면적 3,949,967㎡의 73.2%인 2,891,967㎡를 실제 생산 활동을 위한 산업시설용지로 활용하게 되며, 43,965㎡에는 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전체 면적의 13.2%인 522,010㎡가 공원과 완충녹지, 경관녹지, 하천 등 공원 및 녹지용지로 활용되며, 12.5%인 492,025㎡는 폐수종말처리장과 변전소, 도로, 주차장 등 공공지원시설로 계획돼있다.
경기도시공사는 본계약 체결 하루 전날인 7월 30일 한뉴목장 부지를 비롯해 산업단지로 수용되는 전역에 대해 지장물 철거업체 ‘호원’ 등의 현장대리인을 통해 8월 1일부터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붙임으로써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착공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고덕산업단지는 8월 13일 현재 100% 토지 보상이 이뤄졌으며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과 수목 등의 지장물 보상은 전체 면적의 77% 가량 보상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한뉴목장 부지를 시작으로 올 10월 이주 예정인 일반 주택지를 순차적으로 철거 및 조성공사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장물 철거를 시작으로 올 9월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산업단지는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고덕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2016년 산업생산시설을 착공하게 되는데 산업단지 조성공사 준공 2년 앞둔 2014년 초까지는 입주 업종 및 공장 건축계획을 최종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입주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 작업은 본사에서 직접 진행했으며 7월 31일 산업단지 입주계약이 체결된 만큼 조만간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실무부서를 고덕산업단지 현장에 상주시킬 예정이다.

▲ 8월 13일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부지인 한뉴목장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김선기 평택시장

 
고덕산업단지 조성은 어떻게?
시행자 평택시·경기도시공사
도시公, 산단 조성 전 과정 진행
市, 인·허가와 국비 확보 지원
3만 명 이상 신규 일자리 창출
공장 건축허가 등 행정 지원
국비 원활한 지원 상호 노력
국토부 국비지원 5614억 원
김 시장 등 100여회 중앙 협의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는 평택시와 경기도시공사지만 실질적인 사업주체는 경기도시공사로 도시공사는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 인·허가 추진, 토지의 보상과 분양, 철거와 산업단지 조성의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평택시는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관련 인·허가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며 산업단지 기반시설 설치 시 관계 법령에 따라 국가 예산을 받아 진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와 입주자인 삼성전자가 7월 31일 체결한 분양계약은 삼성전자의 비공개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삼성전자의 투자지원 협약은 ‘삼성전자는 고덕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3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고덕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인·허가 및 공장 건축허가 등 행정 절차의 신속한 이행과 투자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삼성전자는 국토해양부에서 심의 통보된 산업단지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국비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상호 노력하여야하며 합의 내용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한다’는 세 가지 항목으로 체결되었다.
특히 세 번째 항목의 국토해양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국비지원 규모는 모두 5614억 원으로 고덕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에 1384억 원, 고덕산업단지 용수공급시설에 1714억 원, 고덕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 2516억 원이다.
평택시는 이 같은 국비 지원을 따내는 문제를 비롯해 지방세 감면·대기관련 규제 완화·고속철도 소음진동 저감대책 마련 등을 위해 2010년 12월 삼성전자와 고덕산업단지 입주계약 체결 이후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김선기 시장을 중심으로 국장·과장·담당자가 100여회 이상 중앙 부처와 협의하는 등 삼성전자 입주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경기도시공사가 3.95㎢(120만평)의 고덕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들어갈 조성 원가와 단지 조성 후 삼성전자로부터 받게 될 분양가는 삼성전자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토지보상비로 9700억 원, 산업단지 조성비로 1조 1000억원, 기타 3300억 원의 직·간접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으로 봤을 때 조성원가는 2조 4000억 원으로 예측된다.
이를 평으로 환산한다면 산업단지 조성 원가는 1평당 200만원 규모이며 일반적으로 산업단지는 기업유치 차원에서 기업이윤 없이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도시공사가 삼성전자에 2조 4천억 원에 고덕산업단지 3.95㎢(120만평)를 분양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입주계약 체결 당일인 7월 31일 분양 계약금 6000억 원을 경기도시공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산업단지에는 어떤 업종이?
반도체·태양전지·의료기기 계획
평택사업장 나노시티로 조성
고덕산단 조성비 2조 4천억 원
삼성전자 시설투자에 100조원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에 어떤 업종을 시설하고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에 입지하고자하는 업종은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롯해 미래 신수종 사업인 태양전지와 의료기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일 것이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세계 시장의 판도이기 때문에 5~6년 앞의 사업 구상을 섣불리 예측하거나 공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가 80%의 점유율로 메모리 반도체를 압도적하고 있으며 7월 31일 본계약 당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평택사업장을 나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등으로 봤을 때 고덕산업단지를 세계 속의 최첨단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삼성전자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숨어있음을 엿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워크스마트’ 제도 도입과 함께 사업장 환경도 크게 개선해 창의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때부터 추진한 것이 ‘생(生ㆍ환경)·동(動ㆍ인프라스트럭처)·감(感ㆍ콘텐츠) 프로젝트’로 딱딱한 사업장 명칭을 대학캠퍼스처럼 전부 바꿔 수원사업장은 디지털시티, 화성사업장은 나노시티, 구미사업장은 스마트시티, 탕정사업장은 디스플레이시티로 변경해 부르고 있다.
고덕산업단는 산업단지 조성사업비로만 2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단일 기업 규모로는 최대 산업단지다.
특히 2015년 말 산업단지 조성공사 준공 후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나서 100조원 이상을 생산시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010년 22조원에 이어 2011년 25조원을 투자비로 쓴 것에 비교해서 4배 가까운 규모로 다분히 과장된 측면이 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담 중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투자액이 100조 원 가량 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말”이나 “반도체 생산라인 하나에 20조원이 투입된다는 말”로 봤을 때는 100조원 투자라는 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장을 봤을 때 고덕산업단지 준공 후 2016년부터 본격적인 시설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면 짧게 보아도 5년 이상의 시설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100조원 투자는 무리한 말이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 고덕산단 부가가치는?
최소 4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
삼성 협력업체 수십곳 입주
연간 1000억 원 이상 시세 수익
부가가치 항만의 15배 이상 육박

평택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관심사는 평택에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일자리가 얼마나 생기는가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명확히 입주 업종을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7월 31일 분양계약 체결 시 별도로 체결한 투자지원협약 내용 중에도 밝혔듯이 삼성전자는 고덕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하여 3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확약한바 있다.
이 경우 공장 착공이 시작되는 2016년부터 고용 창출이 시작돼 정상 가동 도달 시점에 3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모든 생산 공정을 자사 직원들이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업종에 따라 수십~수백 곳의 협력업체와 함께해야 한다. 이렇게 봤을 때 삼성전자 말고도 협력업체의 고용창출까지 계산한다면 최소 4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평택시 기업정책과 유기옥 과장은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평택지역사회에 가져다주는 부가가치도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위치한 사업장의 지자체가 지방세 수입에 관심이 큰 것이 사실이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수원사업장의 경우 1179억 원의 시세를 삼성전자에서 받고 있으며 화성사업장은 480억 원, 아산 탕정사업장은 446억 원의 시세를 받아 시 재정에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입주 업종이 확정되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평택사업장이 다른 사업장에 비해 1.6~2.8배 규모가 크며 투자 예상액도 월등해 평택사업장에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평택시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평택시 관계자는 예측하고 있다. 아산사업장은 현재 절반가량 개발이 완료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시세 수입이다.
이 같은 시세 수입은 평택항의 연간 국세가 5조 5000억 원 규모인데 반해 지방세는 국세의 0.136%인 75억 원이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지방세 수입으로 그 부가가치는 항만의 15배 이상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입주 체계적 준비 필요
협력산단, 팽성읍·도일동 유력
인구 11만 명 증가, 택지 여력 있어
고덕신도시 조기시행 LH와 협의
KTX 환승센터 조속 설치 노력
산단 입주 기업 교통 불편 해소
거버넌스형 도시개발 힘 모아야

삼성전자가 평택에 들어오면 입주 업종에 따라 협력업체의 산업단지 공급 요청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협력업체의 산업단지 수요를 예측하고 공급계획을 세우는 일은 평택시와 삼성전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일중에 하나다.
현재까지 평택시와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협력업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평택시 나름대로는 시의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8월 1일 열린 삼성전자 본계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선기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협력업체 산업단지를 미군기지 이전이 진행 중인 팽성읍과 브레인시티 조성산업이 추진되고 있는 도일동에 각각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평택시가 보유한 산업단지 배정 물량 중 120만 평을 팽성읍과 도일동에 절반 정도씩 나눠 협력업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같은 김선기 시장의 구상은 삼성전자 입주 업종과 고덕산업단지와의 교통 여건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삼성전자, 협력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지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유치가 완료됨에 따라 평택시가 걱정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인구 유입에 따른 택지 및 교통 대책 등 평택시 발전계획의 틀을 새롭게 짜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이 정상 가동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고용인원 4만 명, 인구 10만 8000명 증가에 대비해야 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로 인해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택지는 우선 비전동에 조성중인 소사벌택지지구의 주택 공급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고덕산업단지 인근지역에 민간개발로 추진 중인 가재지구도시개발사업 등 민간 공급도 적기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사업이 2018년 완료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다소 지연됐던 민간개발사업들도 고덕산업단지 본계약 체결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로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등 택지 공급에 있어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LG전자 평택공장의 생활권이 오산시가 돼버린 사례를 거울삼을 수 있듯이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입주와 연계하여 유입 인구가 평택시에 머물며 생활할 수 있는 생활기반과 문화, 여가, 레저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도시기본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복지, 문화, 레저, 교육 등의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평택시의 미래 중심인 고덕국제신도시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 기간 조정을 협의 중에 있다.
또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KTX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조속설치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고덕산업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포함되어 있는 산업단지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시 주변의 간선도로망에 대한 개선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는 지구로서 개발계획으로 인해 증가되는 교통수요를 분산 배치하는 계획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택시는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고덕국제신도시와 남부, 북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는 고덕산업단지 남측과 1호 국도를 연결하는 산업단지 진입도로 2.7km를 4~6차선으로 개설하고 45호 국도와도 연결해 안중 및 용인지역으로의 진·출입을 돕고 산업단지 북측에서 1호 국도 동부우회도로 5.1km를 4차로로 개설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이 평택시를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유치라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은 평택시와 삼성전자, 정계, 경제계,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도시개발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지장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한뉴목장 건축물

 

삼성전자 평택 유치, 김선기 평택시장에게 듣는다

 
“세계 첨단도시로의 웅장한 비상 이제 평택에서 시작됩니다”

세계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를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하도록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는 경기도와 평택시는 물론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정치권의 노력과 삼성전자 유치라는 평택시민의 열망이 모두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성사를 위해 노심초사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스럽게 걸어온 김선기 평택시장과 관계 공무원의 공헌은 높이 살만하다. <평택시사신문>은 삼성전자 본계약 체결의 성과를 이룬 김선기 평택시장을 8월 13일 만나 분양계약 추진 과정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삼성전자를 고덕산업단지에 유치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보는데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과 보람은?

고덕산업단지의 삼성전자 유치는 2010년 12월 입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1년 7개월여 동안 삼성전자 입주를 위한 산업단지 기반시설 국고지원, 철도주변 진동·소음 해소 방안, 대기배출시설 설치 방안 등에 대한 현안사항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저와 담당 공무원들은 공익실천과 기업유치의 양익을 얻기 위해 평균 주 1회 이상 100여회에 걸쳐 중앙정부 등을 방문하여 협의를 진행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진입도로 1,384억원, 용수공급 1.714억 원, 폐수종말처리장 2,516억원 등 총 5,614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좋은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시에서는 삼성전자의 고덕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기업에서 요청하는 현안사항에 대하여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결과를 근거로 다시 대책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면서 어려운 난제들을 하나둘 해결한 끝에 입주협약을 체결한지 1년 7개월여 만에 마침내 분양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난 7월 31일 분양계약을 체결하여 실질적인 삼성전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은 44만 평택시민들의 믿음과 염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평택시를 믿고 함께 염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들어오면 경제,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되지만 평택시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주에 따라 예측되는 구체적인 변화는?

삼성전자가 입주하게 되는 고덕산업단지는 오는 2015년 준공, 2016년 입주를 목표로 9월중 착공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고덕산업단지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내투자인 100조원 이상을 투입하여 미래 신수종 사업을 영위할 예정으로 약 3만 명 이상의 직접고용 창출과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지방세 수익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직접적인 효과로는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는 2017~2018년에는 우리시의 재정자립도가 현재 52.7%에서 60%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기반으로 복지지원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용이해 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저는 복지의 가장 우선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시민들에게 만들어 드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초일류기업들이 우리시 입주를 확정하여 시민들이 고향에서 초일류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양질의 일자리는 우리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켜 줄 것이며, 각종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유치로 각종개발사업의 가속화, 협력업체 유치 등 우리시가 최첨단 산업도시로 면모일신 함은 물론 민선5기 핵심정책인『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입주에 따라 많은 규모의 국비 및 행정적 지원 등 한 기업에 많은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 특히 LG전자 산업단지에 비해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은 현재 우리시가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제정되어 있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기반시설 등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항이며, 이는 기업이 아닌 우리시의 산업단지에 대하여 국가가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LG전자가 입주하는 진위2 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 수립 초기단계로서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되고 입주여건이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고덕산단과 마찬가지로 기반시설 국고지원 등에 대하여 본격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는 것이며, 기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행정부와 시민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으로 서로 상생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특혜라는 여론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입주 일정에 비해 고덕국제신도시 추진이 늦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LH공사가 추진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를 앞당길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대한 평택시의 입장 및 계획은?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2018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나 삼성전자가 고덕산단에 입주를 확정하면서 사업여건이 변화되어 당초 사업계획에 대한 스케줄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이 촉진되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소사벌택지지구와 각종 민간도시개발 사업지구 등을 통해 적기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평택시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될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 대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0년 12월 삼성전자의 평택입지를 위한 입주협약이 체결된 이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오랜 기간 동안 평택시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삼성전자는 향후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확대로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해 나갈 기반을 평택에서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진위지역에 LG전자가 기존의 17만평에 84만평을 확대하여 총 101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되고, 165만평의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시에 둥지를 틀게 된 초일류기업들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평택항이라는 활로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시는 동북아의 중심도시는 물론 세계 속의 첨단산업도시로 웅장한 비상을 평택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저는 지금까지와 같이 시민 여러분들과 항상 상의하며 우리시 발전을 이뤄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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