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에 이어 헤이룽장성(黑龍江省)과도 환경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3,900조 원 규모의 중국환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과 이평(李平) 헤이룽장성 환경보호청장은 12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인재개발원 세미나실에서 ‘경기도-헤이룽장성 환경정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분야 우호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미세먼지 저감 등 국제적인 환경정책을 협의하고 도내 환경기업의 중국진출 확대를 위해 경기도 제안으로 성사됐다. 협약에는 ▲우호협력관계 구축 ▲환경보호 기술교류와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 세미나 등 공동 개최 ▲간행물과 참고자료 등 정보 교류,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의 내용이 담긴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은 “중국은 2015년 1월 강화된 환경보호법 시행과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 따라 향후 5년간 환경개선 부문에 3,100조 원, 수질오염방지사업에 800조원 등 총 3,900조 원의 투자 계획이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환경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중국 최대의 식량 생산기지, 석유 생산기지, 로봇, 자동차 등 주요 장비 제조 기지이자 친환경 지역으로 동북3성 시장 중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연간 환경산업 규모는 85억 위안(약 1조 4,400억 원)으로 약 200여 개의 환경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또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랴오닝성을 통틀어 일컫는 동북3성은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인접해 있어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고 인구수 1억1천만 명, 2014년 기준 GDP 약 9,29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광둥성의 주강(珠江)삼각주, 장쑤성의 창강(長江)삼각주, 베이징·텐진의 환보하이(渤海)지역과 함께 중국의 제4대 경제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2012년 11월 지린성, 2013년 5월 랴오닝성과 환경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헤이룽장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동북3성 환경협력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헤이룽장성 환경산업협력단은 13일 이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하고 환경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간담회와 상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14일에는 토양오염과 농작폐기물 분야의 도내 환경기업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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