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4일 오후 2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세미나실에서 ‘2016년 경기디자인클리닉 최종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디자인클리닉은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이하 디자인인증제)’에서 탈락한 중소기업에 전문가 ‘디자인 닥터’가 일대일로 자문을 제공해 업체의 디자인 능력을 키우는 사업이다.

디자인인증제는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우수성을 도지사가 3년 간 인증하는 제도로 올해는 탈락한 134개 제품 중 7개 업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9월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3주 간 디자인클리닉이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는 클리닉 신청업체 대표와 디자인닥터, 도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클리닉 추진사항 및 경과보고 ▲디자인닥터별 개선 사례 발표-10개 제품 ▲클리닉 의견교환 등에 대한 토의 등이 진행됐다.

이번 디자인클리닉에서는 단순한 제품 디자인 보완 뿐 아니라 제품개발부터 제조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과 가격 경쟁력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 함께 이뤄졌다.

김포 소재 A업체가 제작한 ‘볼라드’는 과도한 디자인으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디자인인증제에서 탈락했지만 디자인클리닉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변형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제조과정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화성 소재 B업체가 제작한 ‘보행자용 펜스’는 디자인클리닉 과정에서 결합방식을 보완해 도로의 선형에 따라 펜스가 변형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장애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해 손잡이 재료, 크기 등을 변경하고 보행자의 편의를 높혔다.

디자인닥터로 활동한 이호성 한양여대 교수는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디자인클리닉은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목표의식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흐뭇하고 기분 좋은 제도로 더 많은 기업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태호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디자인클리닉은 경기도 공공디자인의 중요성과 업체의 디자인개발 능력을 향상하고 디자인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제도”라며 “참여업체 모두 디자인클리닉 사례와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 꼭 디자인인증을 받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디자인클리닉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총 47점의 클리닉을 완료했다.

올해 디자인클리닉을 이수한 제품은 내년 디자인인증제에 출품 시 1차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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