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9월 24일

 

 

1919년 부임, 평택공립보통학교 근무
학부형회·학우회·재학생, 기념식 거행

“振威郡 平澤公立普通學校 訓導 李肯來 氏는 同校에 赴任한지 十餘星霜에 多數한 人才를 誠勤히 敎養하여 敎育界에 功勞가 多大함으로 同校 學父兄會와 同校 學友會 及 在學生 一同이 聯合하여 來 二十四日에 十週年 紀念式을 同校 內에서 擧行하고 紀念品을 贈呈한다더라”(동아일보, 1929년 9월 20일)

한 직장에 10년 동안 근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최근 한 뉴스에 의하면 신입사원들은 입사 순간부터 이직을 생각한다고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다는 것은 옛 풍경인 듯하다. 그것도 한 학교에서.

1929년 9월 24일 평택공립보통학교 교사로 있는 이긍래李肯來는 10년간 장기근속을 했다. 이긍래 교사는 출생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1912년 경기도 죽산공립보통학교에 첫 교사로 부임했다. 이후 용인군 풍덕공립보통학교(1913), 안성군 양성공립간이농업학교와 양성공립보통학교(1914~1918)을 거쳐 1919년 평택공립보통학교로 전근해 왔다. 이긍래 교사는 이래 1929년까지 10년간 근속했다. 근데 1929년 이후 이긍래 교사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계기로 정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년을 하루같이 평택공립보통학교에 근무한 이긍래 교사를 위해 학부형회와 학우회, 재학생 일동이 10년째가 되는 1929년 9월 24일 기념식을 열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1929년 평택보통학교에 근무한 교사는 이긍래 선생 외에 하야시신林新兵衛, 무라다村田ヤスヱ, 이강중李康仲, 신점식辛点植, 김장연金莊淵, 임승학林承學, 이준규李峻奎, 송영갑宋榮甲, 코지마小島秀一, 김봉호金鳳鎬 등이 있었다. 일본인 교사가 3명이나 근무했다.

평택공립보통학교는 1913년 개교했는데 첫 부임 교사는 송명한宋明漢이었다. 개교 당시에는 충남이었지만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후 경기도에 속하게 됐다. 1926년 평택보통학교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이 학교가 현재의 평택성동초등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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