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평화의 소녀상’은
진보와 보수, 정치적 이념
종교적 이해 차이를 뛰어넘어
지역사회에서 반목하는
갈등을 해소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

 

 

▲ 소태영 상임공동대표
평택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평화의 소녀상은 20년 이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지켜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많은 시민들의 용기와 행동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다시는 이 같은 전쟁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여 평화를 이루자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시민들의 바람과 의지가 담긴 공공의 재산이며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평화운동의 상징물이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것이 자신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어서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에 철거를 요구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없어지면 일본의 끔찍한 반인도적 전쟁범죄도 없어지는 것인가? 그렇게 역사에서 자신들의 범죄를 조금씩 지워간다고 해서 일본이 죄 없는 국가가 되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죄를 씻는 방법은 숨기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인정하고, 제대로 사죄하고 청산하는 것이다.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알리고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일본정부가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성노예화 하고, 인권을 유린한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국가의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고 반성하는 그날까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계속 확산 되어야 한다. 또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올 때까지 평화의 소녀상은 그 자리에서 우리의 기억과 의지를 깨울 것이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의미도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뜻 깊은 평화의 정신을 담아 책임지는 자세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평택시민들의 역사의식과 인권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우리 평택시민이 손을 맞잡고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에서 평택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은 진보와 보수, 정치적 이념, 종교적 이해 차이를 뛰어넘어 지역사회의 반목하는 갈등을 해소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평택 시민들의 의지를 모으는 것은 평화의 소녀상이 단지 아픈 역사, 바로 잡아야 할 역사의 상징이라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또한 기성세대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는 평택 시민들의 다짐이며, 실천해야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택시민 한분 한분의 정성으로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는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천년만년 평택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 오래토록 기억될 것이다. 전체 건립 기금 6500만 원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첫 모금을 시작해서 6개월이 된 현재까지 모두 68개 단체와 330여명의 개인 추진위원, 300여명의 나비회원이 한마음으로 55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오는 3월 1일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역사의 교육현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를 비롯해 단체, 종교계가 못내 아쉽다. 지역사회의 평화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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