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안성시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조속히
도로공사에 ‘평택·안성IC’로
명칭병기 추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김수우 위원장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10년 전 인터넷 유명 포털에서 ‘대한민국 도시별 연상되는 이미지’라는 제목의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평택은 국민들에게 어떤 도시로 인식되고 있을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확인한 결과 ‘시골’ ‘미군부대’라는 단어를 접하고 ‘역시나’ 하는 체념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었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요즘의 평택은 확연히 달라졌다. 삼성·LG 등 초일류 대기업의 입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미군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국제도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 갈등관리를 통해 인근도시와 동반성장 하는 ‘상생협력의 도시’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평택시는 전국 229개 자치단체 중 대통령상에 빛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수상하며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수년간 미뤄지고 있는 평택과 안성 두 도시의 나들목이 되는 ‘평택·안성 IC’ 공동 명칭 사용문제다.

현재 안성IC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에 설치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으로 평택시 용이동과,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에 접해 있다. 1969년 9월 29일 개통 초기에는 ‘안성평택IC’로 명칭을 며칠 사용했으나 1997년 ‘안성IC’로 개명된 후에는 ‘평택안성IC’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수차례 추진했음에도 두 도시간의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지금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안성IC는 2015년 1월 20일 현재 하루 통행량이 1만 8558여대로 평택시와 바로 연접해 있으면서도 평택방향 통행차량은 안성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또한 평택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인구수가 100만 이상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면 평택 방향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런 급변하는 주변여건과 환경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단순히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안성시에 소재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명칭 병기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우리 평택 시민들의 상실감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평택시와 안성시민들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한 예로 2014년 말 ‘수원IC’를 ‘수원신갈IC’로 명칭 변경한 사례는 향후 연접지역의 명칭 병기 추진에 모범사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불합리한 명칭과 관련 부당함을 지역 의원과 집행기관이 공조해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설득하고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수십여 차례 방문 설명함으로써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했다고 한다.

우리 평택시도 ‘평택안성IC’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주요 시책사업으로 정해 평택시와 안성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안성시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조속히 도로공사에 ‘평택·안성IC’로 명칭병기 추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경기도 남부 핵심도시이자 인접한 이웃으로 양 도시가 대립·갈등·반목이 아닌 화합·상생·동반성장이라는 공동체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면 ‘안성IC’의 명칭변경 문제가 더 이상 두 도시 간 소모적 논쟁거리가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평택과 안성 시민단체가 상생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민간단체들과의 유기적인 상호 소통이 필요한바, 범시민적 운동으로 확대 전개해 나가야 할 것도 함께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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