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제시
해결방안 도출까지 가능한
지속가능협의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평택시지속가능발전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 오민정 사무국장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발전. 이 단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멀리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1992년 114개국 국가 정상을 비롯한 3만여 명의 환경전문가와 민간 환경단체 대표가 참여한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열렸다. ‘환경과 개발’에 관한 27개 원칙으로 구성된 리우선언과 지구환경보전 행동계획인 ‘의제21 Agenda21’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산림원칙 성명 등을 채택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 2000년 이후부터 2020년간의 주요선진국 38개국 온실가스에 대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방안을 합의했다. 이즈음 평택시는 ‘평택의제21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999년 8월 의제21을 추진하기 위한 ‘아름답고푸른평택21실천협의회’가 창립됐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전 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앞으로 15년간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의미한다. 이를 ‘신기후협약’이라고도 하는데 이 협약에서 모든 참가국이 배출규제 의무를 준수하기로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국에 설치돼 있는 시·군 의제21 즉,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향후 진행하는 사업을 SDGs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맞게 기준을 수행해야 한다.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사회, 기업, 행정, 지역대학의 파트너링 역량을 강화하며 마을 만들기, 도시재생 등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을 위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시·군에서 최초로 지난해 11월 29일 ‘평택시지속가능발전대학’을 개강했다. SDGs의 17개 목표를 모두 담으려 매회 2강씩 강행하며 8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매 강의마다 강의 시간을 넘어서 밤 10시가 넘도록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질문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하며 기존에 하고 있던 일과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연계해 구체화 될 때쯤 어느새 종강이 다가왔다.

진행 초반 ‘지속가능발전’이란 단어를 들어는 봤어도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수강생들은 강의를 들을수록 빠른 이해력과 적극성을 보이며 실무자인 내가 조금씩 부담이 될 정도로 높은 열의와 의지를 보였다.

민·관·학·기업의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다른 조직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돼 있는 만큼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다. 민·관·학·기업의 협력, 갈등, 해결, 정책제안 등을 결과로 도출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기도 하다.

그래도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민·관·학·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시민 실천사업 실현에 있어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구축하며,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서포트 해줄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소속된 위원은 물론, 평택시민의 역량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다양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제시, 다양한 해결방안 도출까지 가능한 지속가능협의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평택시지속가능발전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벌써부터 ‘평택시지속가능발전대학’의 2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제안된 다양한 의견대로 경제·농업·행정·분야별로 수강생을 모집해 진행하거나, 시민대상의 지속대학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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