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시 호흡기·피부 질환 악화
마스크 사용·개인위생 관리·물 자주 마시기

 

   
▲ 김현정 과장
박애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겨울철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많이 접하는 문구입니다. 얼마 전 온대기를 뒤덮은 두려울 정도로 뿌옇고 흐린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뿌연 하늘과 답답한 공기로 인해 안타깝게도 숨 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봄보다는 겨울철에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 어떤 물질로 구성돼 있고 얼마나 해로운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세먼지가 해로운 이유

미세먼지는 먼지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집니다. 암을 유발하기도 하는 미세먼지는 질산염·암모늄·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뤄집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가하는 위험성은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세먼지의 악영향

■ 호흡기 질환 악화 : 감기·독감·알레르기성 폐렴·기관지천식·만성폐쇄성질환·급성 폐 손상 유발

■ 두피 건강 손상 : 대기 중 미세먼지는 두피에 잘 달라붙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두피 각질과 비듬을 발생시킨다

■ 야외활동 지장 : 목이 잠기고 따가운 후두염과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 고혈압·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 : 심장질환·순환기 질환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고혈압·뇌졸중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출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양치질이나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입안을 깨끗이 헹궈줘야 합니다.

미세먼지 예방법

■ 될 수 있으면 창문을 열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해주세요.

■ 외출할 때에는 모자·안경,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 착용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장합니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분징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면 후두염·기관지염 등 질환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물을 수시로 마신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게 하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으니 물을 되도록 많이 마셔주세요.

■ 손 씻기·세안·양치를 꼼꼼히 한다

약하고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는 외출 후 곧바로 샤워하고 세안도 더 꼼꼼히 합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외출 후에는 즉시 깨끗이 샤워해 주세요.

​■ 미역·과일·채소 섭취

미역·과일·채소에는 미세먼지의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은데, 녹차가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이 더욱 깁니다. 그만큼 겨울철에는 실·내외  호흡기 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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