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별기고/칼럼
북한이탈주민의 먼저 온 통일세대가 전하는 글 4고마운 세상이 있네요…
신영식  |  ptsi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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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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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서면서 국정원에서부터 느낀 것은 먼저 대강당에 들어서니 정면에 대통령의 초상화가 아니라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북한에는 모든 가정의 가장 중심에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의 초상화를 정중히 모시고 사는데 서로 다른 양상이 너무 신기했다.
대통령의 초상화보다 태극기를 더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민을 더 내세우는 사회임을 알게 되었다. 
국정원에서 합동심문이 끝나고 떠날 때 즈음, 그동안 나를 담당하셨던 국정원 선생님은 저녁식사 대열에서 나를 찾아와 “사회에 나가시면 아프지 마시고 건강히 지내세요”라고 하며 나의 손을 꼭 잡아주셨다.
나는 그저 내가 떠나다보니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또 찾아와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하였다. 앞으로 나가서 꼭 감사하다는 전화를 해야겠다고…
연락처를 물으니 나가서는 전화를 못한다고 한다. 연락처를 가르쳐주지 못함을 죄송하다고 한다. 그런 선생님께 지금까지 고마운 마음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하나원을 거쳐서 사회에 나오면서까지 그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의 친절함을 느꼈다. 
3개월 동안의 하나원 생활을 마치고 딸과 함께 대한민국 국적으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아파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너무 좋았다. 세상에 이런 집에서 다 살아보게 되다니… 꿈만 같다. 우리가 뭐라고 이런 혜택을… 그동안 초기적응을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먹을 것, 입을 것을 도와주신 정부와 국민의 고마움에 정말 너무 감동되었다.
또한 이곳에 와서 오늘 까지 하나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에서 집에까지 찾아와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한결 같이 따뜻이 잘 대해주시는 모습들도 살아오면서 처음 보고 느끼는 모습이다. 
나는 청각장애로 잘 듣지 못하지만 선생님들이 웃으시면서 말씀하는 것이 예쁜 몸 율동으로 말씀하시는 듯 하나하나 잘 알아듣는다.
도시 문화가 잘 꾸며진 것들을 보면 그저 “야!” 하고 감탄만 나올 뿐,  나는 어려서 러시아도 가보았는데 한국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인 이 천국의 무한 발전을 느끼면서 어디나 무엇이나 둘러보고 만져보고 다시보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 된 것, 내 인생의 최고의 축복이며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오늘까지 살면서 러시아, 중국을 거쳐 이곳 한국에 오는 모든 걸음을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밝은 불을 어두운 저 북한 땅에도 하루빨리 비쳐주어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고 어두움에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나와 같이 자유와 희망을 안고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 이 글은 북한이탈주민이 평택지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거나 느낀 점을 본지에 보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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