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독감·신종플루 증상 구분 어려워
고열·호흡이상·증상지속 시 병원 찾아야

 
▲ 이상국 과장
 굿모닝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다. 재채기·코 막힘·콧물·인후통·기침·미열·두통·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감기의 증상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콧물·코 막힘·목 부위의 통증·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대략 4~5일 정도 걸린다. 성인에게서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발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연령,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감기의 경과 중에 다른 합병증이 없어도 콧물이 진해지고 누렇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감기의 진행
감기는 약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처음 3일 가량은 전염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처음 3일 정도는 외출을 자제하고 쉬는 것이 좋다. 감기가 1주일이 지났음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독감 증상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의 전파는 직접적 신체접촉, 주로 손 접촉이다. 반면에 독감은 A·B·C 3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공기 감염으로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 심지어 말을 할 때도 전파된다. 그래서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고 한다. 독감의 증상에도 인후통·열·두통·근육통·기침·통증 등이 있는데 감기보다 매우 심하고 빠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독감 증상은 2~5일정도가 지나면 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간혹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독감은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보통사람들에게도 심장이나 폐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호흡이 짧아지고 잡소리가 나는 등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한다.

일반감기와 신종플루
신종플루는 일반 감기나 독감과 쉽게 구분 되지 않는다. 감기의 전반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개개인 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37.8℃ 이상 고열이 없었다고 해서 신종플루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으며 고열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신종플루는 아니다.
실제로 신종플루에 감염이 되었다가 본인도 모르게 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종플루 때문에 사망에 이른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신종플루의 사망률은 0.7~1% 정도로 나타나고 나머지 사람들은 회복된다.

신종플루 치료제의 안전 문제
신종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쉽게 치료되는데 현재까지 치료제는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3~4일, 길게는 7~8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잠복기에도 침 속에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엔 전염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틀 이내에 치료제를 투여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5일 동안 하루 두 차례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 신종플루의 유일한 대책인 타미플루와 리렌자에서 일반 약품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나타났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구토·설사·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밖에 흡입제인 리렌자는 흡입할 때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 숨이 막힐 수 있는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부작용을 걱정해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더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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