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제기차기 등 대보름 놀이 즐거운 한때
두부밥과 인조고기 등 북한 음식으로 정 나눠


 

 

 

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가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11일 평택YMCA 앞마당에서 경기남부하나센터 운영위원회의 후원으로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대보름 축제한마당을 펼쳤다.

푸짐한 경품이 걸린 이날 행사에는 평택·화성·오산·안성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에서 즐겨하는 돌다리 건너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즐겼으며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탁구공 이어 나르기 등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에 남한음식과 북한음식을 함께 나눈 북한이탈주민들은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두부밥과 인조고기를 먹으며 고향을 떠난 그리움을 함께 달래고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 김 모 씨는 “함께 윷놀이를 하며 즐기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다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북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난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과 함께 이런 놀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고맙다. 더 열심히 생활하고 기회가 된다면 남한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태영 경기남부하나센터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 놀이를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하며 문화를 통해 서로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함께 도와준 경기남부하나센터 운영위원들께도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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