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통신선로·공원조성·진입로 포장…“너무 불편해요”
비 오면 토사유입 ‘흙탕물 투성이’, 출입구 찾기도 어려워

 
지난 8월 24일,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LH1단지와 효성아파트의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반조성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입주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에 입주를 시작한 곳은 LH 휴먼시아 1단지 1060세대와 2단지 992 세대 등 총 2052세대며 단지 동편의 민간 건설사가 시행한 효성 백년가약아파트 1058세대의 분양계약자들도 동시에 입주를 시작했다.
문제는 이들 아파트단지가 준공을 필하고 입주를 시작했지만 기반조성공사 완공은 11월 18일로 되어 있어 구조적으로 입주민들이 한동안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실제로 입주가 시작된 첫날인 24일, 입주를 위한 이사차량이 몰리면서 단지 내 도로는 통신회사 공사 차량과 이사차량 그리고 신호등 공사 차량 등이 마구 뒤엉켜 혼잡한 상황을 보였다. 또 진입도로의 아스콘 포장도 마무리되지 않아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인근 공원 조성공사장에는 중장비들이 굉음을 울리며 작업을 하고 있었고 흙탕물이 보도까지 흘러나와 통행인들에게 불편을 주는 등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라고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아파트 입구를 알리는 것이라고는 1호 국도 모퉁이에 세워진 현수막 배너가 고작이고 그나마 왕복 6차로 한곳에만 설치돼 급정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팽성읍에서 소사벌택지지구로 이사 온 A 모 (41)씨는 “출입구가 한 곳 뿐이고 그나마도 찾기가 어려웠다. 주변 공사도 마무리가 안 돼 도로에 흙탕물이 흘러나오는 등 환경도 깨끗하지 않아 새집에 입주한다는 기쁨이 반감됐다”며 “저녁 늦게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는데 찾기 어려울 것 같아 마중을 나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서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현장 관계자는 “입주가 기반 조성공사 완료시기 보다 빨라서 일부 외부 공원조성 공사나 인근 보도 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못한 점은 있지만 아파트 단지 내는 완벽하게 시설을 완비해 입주민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며 “신호등 공사는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평택경찰서에서 설치를 요청해와 별도로 추가 공사를 하다 보니 늦어진 것으로 오늘 중 완료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호 국도변 보도 공사의 경우 “원래 LH 관할 구역은 아니지만 평택시에서 낡은 보도를 교체해줄 것을 요구해와 공사를 시작하게 됐고 입주 이전에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비 때문에 늦어져 통행에 불편을 주게 됐다”며 “공기에 연연하지 않고 입주 블록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서둘러 기반조성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한껏 기쁨을 누려야 할 입주자들의 새 출발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주변 환경 때문에 당분간 불편함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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