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올해부터 각종 재해·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기북부 소방공무원들의 스트레스 극복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팀’을 설치·운영 한다고 21일 밝혔다.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북부지역에서는 화재 14,723건, 구조 196,616건, 구급 668,475건 등 많은 현장 활동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의 순직자와 116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구(舊) 소방방재청이 지난 2014년 발간한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와 PTSD’에서는 일반인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유병율이 5% 수준이지만 소방공무원들의 경우 35~40%에 달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심신건강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는 PTSD 등 각종 심리문제 등에 대해 상담·치료를 할 수 있는 내부 전문 인력을 활용, 체계화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대원들의 정신 건강 회복과 건강한 직장생활을 도모하고자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팀’을 올해 최초로 마련하게 됐다.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팀’은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장이 운영·총괄을 맡으며, 이외 상담·심리치료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한 내부 소방 공무원 3명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북부소방재난본부 관할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시 개인 상담을 실시하며, 동료순직·심리적 위기사고 등이 발생한 소방관서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48시간 내에 상담전문가를 투입하는 ‘찾아가는 긴급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북부관할 소방서를 순회하며 ‘PTSD 예방교육’, ‘CISD(Critical Incident Stress Debriefing,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실시해 소방공무원들의 심신건강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동료상담사’로 지정된 54명의 북부관서 대원들을 대상으로 상담기법 교육과 피드백을 실시하는 ‘동료상담지도사 상담역량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들이 참혹한 현장에서 겪는 정신적 충격에 대해 상담・치유를 실시할 수 있는 공간이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리치유실’을 북부소방본부 내에 마련했으며, 온열치료기·안마의자 등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장비등도 함께 구비했다.

김일수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증가하는 재난활동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이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조직 내 자격을 갖춘 전담팀을 적극 활용해 참혹한 현장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소방공무원들의 심신건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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