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관광단지 개발 등 시 주요 사업에 대한 질의·질타 쏟아져
8월 30일, 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평택시 추진사업 점검

 
평택시가 추진 중인 북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사업과 평택시 관문 조형물 조성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재검토 의견을 내놨다.
평택시의회는 8월 30일 의회 의정연구실에서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과 북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평택복합화력 3단계 건설계획, 남부복지·문화타운 건립 추진계획, 평택시 관문 조형물 조성사업, 고덕국제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등의 주요 의제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평택시가 보고한 북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사업은 문예회관이 건축된 지 20년이 넘어 외벽 정비가 필요한 상태로 바닥, 스탠드, 천장, 지붕 등도 교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3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으로 10월 중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이 필요하며 주차장 확보 방안이 미흡한 점을 추궁하는 등 평택시의 계획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공연장으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설을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예산을 더 확보해 전문공연장으로 신축하던지 현 건물을 철거 후 주차장을 건설해 주차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이희태 의장은 “비상구조차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아 공연장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지 못하면서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평택시의 재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평택시 남부복지문화타운 건립 추진계획은 승인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평택시는 현 남부노인복지관 시설의 노후화 및 공간 협소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남부지역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복합 복지문화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성 의원은 “사전에 의회에서 승인한 것은 남부노인복지회관 신축이전이었는데 복지문화타운으로 이름과 사업내용을 바꾸려면 다시 승인을 얻어야하는 사안”이라며 “서부지역에는 여성회관 하나 없는데 남부지역은 단지 낡고 좁다는 이유로 복지문화타운을 건설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한 후 ”지하 1층으로 계획된 것은 주차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최소한 지하 2층은 돼야 주차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평택시 관문 조형물 조성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쏟아졌다.
평택시는 시의 상징성과 미래비전을 담은 상징조형물을 포함한 경관광장을 안성IC 주변에 설치해 평택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6억 8000만원을 들여 평택시 관문 조형물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조형물 디자인 초안을 확정했으며 올 9~10월 실시설계를 거쳐 10~12월 중 공사를 착공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의원들은 기존 영문으로 된 평택시 상징물과 중복된다는 점과 정면만 강조된 디자인으로 인해 일부 안성IC 출입자만을 대상으로 해 홍보물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점, 향후 유지관리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보다 수려한 디자인과 알맞은 배치로 상징물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희태 시의장은 “현재 평택시는 각종 개발계획으로 새롭게 도약을 하는 중요한 시점이므로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 5시가 넘어 종료되었을 정도로 의원들의 열기가 높았으나 일부 공무원은 자신의 발표 시간을 기다리느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의회에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해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간담회를 갖기 위해서는 의사 진행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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