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치모데이케어센터, 평택YMCA 2층에 둥지
초기암 환우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초기암 진단을 받은 환우들의 상실감 치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될 ‘상치모 데이케어센터’가 비전동 평택시청 서문 앞 평택YMCA 2층에 둥지를 틀고 2월 23일 개원식을 가졌다.

상치모 데이케어센터 개원을 위한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축사가 함께 한 이날 개원식에서는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석해 한마음 한뜻으로 이곳이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을 기원했다.

김정덕 영신중앙교회 목사의 기도, 정재우 평택성결교회 목사의 말씀, 방병미 샬롬중창단 지휘자의 특송, 임바울 좌동감리교회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에서는 호스피스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동형 목사와 강헌식 평택순복음교회 목사의 격려사, 공재광 평택시장과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 김향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장, 박남규 한국교회호스피스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상치모’란 ‘상실감을 치유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모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평택에서 17년간 말기암 환우들을 위해 노력해 온 ‘평택호스피스선교회’ 박종승 목사가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초기암 환우들을 위한 치유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 센터를 개원했다.

상치모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대상자는 주로 보건소와 지역 병원을 통해 환우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센터를 방문하는 대상자는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센터에서 운영하는 요일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센터 내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웃음치료 ▲화요일-미술치료 ▲수요일-시 낭송과 해설 ▲목요일-음악치료 ▲금요일-악기배우기, 영화상영, 여행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암 전문의의 전문 강좌도 진행될 예정이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의지하는 ‘자조 지지그룹’을 형성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우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아늑한 공간에 상담실과 치료실, 교재실, 카페 등으로 상실감을 회복하는 공간을 마련해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승 평택호스피스선교회 목사이자 상치모 데이케어센터장은 “이곳은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상치모 프로그램과 치료가 더해지면 90% 이상은 치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만큼 센터에서는 환자들의 상태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자료화해서 필요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초기암 환자가 아니어도 큰 상실감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방문해서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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