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서해 연안에 설치한 인공어장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인공어초란 물고기의 산란과 서식지 역할을 하는 인공구조물로 주로 콘크리트 구조선, 폐선, 폐타이어 등이 이용된다. 도는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성, 안산 등 관내 연안해역 6,170ha(6,170만㎡)에 인공어초 3만6,779개를 설치했다.

도는 도내 인공어초의 안정성과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4억1,500만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12월까지 ‘2017년 어초어장관리사업’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어촌어장관리사업은 ‘수산자원관리법 제41조’에 따른 것으로 도는 올해 관내 연안해역 2,028ha(2,028만㎡)와 인공어초 5,983개에 대해 조사한다.

조사 범위는 안정성 조사 70ha, 어획효과조사 124ha, 폐기물 산정 및 수거 624ha, 적지조사 1,200ha, 바다숲 사후관리 10ha 등이다.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인공어초 설치위치 및 상태조사 ▲인공어초 기능성 조사 ▲폐기물 산정 및 수거 ▲적지조사 ▲국화도 바다숲 사후관리 등이 있다.

먼저 총 11개 단지 70ha에 대해 설치위치와 상태조사가 진행된다. 도는 지난해 설치된 어초의 파손, 매몰, 침하 등 안정성을 파악해 상태를 조사·분석한 뒤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인공어초 기능성 조사는 2008~2009년 설치된 어초 일부를 선정해 조사하는 어획시험으로 10개 단지, 124ha에 대해 이뤄진다. 조사 내용은 어초의 기능성·경제성 효과 분석, 어류 위집(한 곳으로 모여드는 것)효과, 부착생물 등이다.

이어 안산, 화성의 어초설치 해역 57개 단지, 624ha에 대해서는 폐기물 수거가 추진된다. 도는 어초 설치시기가 2001~2003년, 2005~2006년, 2010~2011년 등으로 5년 이상 경과된 해역에 대한 폐기물을 집중 수거할 방침이다.

또 인공어초 설치 예상지역에 대한 적합도를 조사하는 ‘적지조사’를 145단지, 1,200ha에 걸쳐 수행한다. 이들 설치 예상지는 도가 ‘2016년도 인공어초 시설해역 수로조사용역’을 통해 파악한 지역과 2008~2009년에 지정된 적지 등을 재조사해 선정된다. 도는 이번 적지조사로 향후 인공어초사업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2010년에 조성된 화성 국화도 바다숲 관리를 위해 잠수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국화도 바다숲은 2010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 해조류 등의 집단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연안생태계 복원 사업이다. 당시 화성 국화도 연안에 해중림어초(해조류 부착을 위한 인공어초) 40개, 자연석 600㎥ 등이 설치됐다.

김상열 경기도 수산과장은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인공적인 수산 동·식물의 산란·서식장 조성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시설된 인공어초의 사후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인공어초시설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산자원조성사업에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20일 수산자원관리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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