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지연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과
재산권 행사 저해로 입은
물질적, 정신적 고통이
치유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인효환 위원장
평택호관광단지개발
주민대책위원회

평택시가 평택호 일원 83만평을 민자 유치로 개발한다고 한지 40년이 지나 이제 민자 개발은 포기하고 권관지구 21만평만 축소개발 한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은 장밋빛 청사진만 믿고 고통을 감내하며 40년을 기다려온 보람도 없이 허탈감에 빠졌다. 한마디로 그동안 우롱당하고 기만당했다는 배신감마저 든다.

더구나 이 사업은 2014년 7월 5일 사업미진으로 지정고시 취소될 위기였으나 현 시장이 취임하면서 주민들에게 재추진을 통해 2016년 착공할 테니 믿고 기회를 달라고 하여 기대가 컸다. 이후 SK컨소시엄이 참여해 성공하는 듯 했으나 부의재정지원제도의 벽에 부딪쳐 사업을 포기했고 2017년 3월 6일 제3자 재공고 시 쌍용건설 등이 제안서를 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결국 평택시가 민자 개발을 포기해 실망은 더 크다. 평택시의 과욕과 무능한 행정 탓에 40년 허송세월만 보낸 꼴이 되었다.

평택시는 현덕면 대안리와 신왕리 일대까지 83만평으로 확대해 민자 유치로 개발한다고 지금까지 수없이 청사진만 제시해 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실현성 없는 83만평 확대 개발보다는 이미 개발된 권관지구 20만평부터 개발해 활성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

지금 이곳 권관지구는 관광지의 면모가 아닌 폐허로 전락하고 말았다. 상가 주민들은 견디기 힘들어 상업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으며 상가건물의 절반은 빈 상가이고 문을 열고 있는 상가도 개점 휴업상태로 절반이 넘게 빈 상가이다. 마지못해 문을 연 상가도 개점 휴업상태로 주민들은 개발지연으로 인한 불황에 모두 지쳐 있다.

이제 늦게라도 권관지구 20만평을 평택시가 직접 개발한다니 환영하고 기대는 하고 있으나 이것도 지금 상황으로는 반신반의 하는 상태다. 이유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관광단지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이 노선의 당초 계획은 평택호 횡단 서해복선전철과 병행 추진됐으나 2014년 포스코건설이 민자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노선변경과 관광지 인접지역 6만 5000평에 대형 아울렛을 포함한 휴게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관광지 관통을 고집하고 있다.

이 노선은 2011년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이미 불가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민간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이 대대로 지켜온 마을을 없애고 특히 평택시의 40년 숙원사업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망치려 하고 있다. 이곳은 20년 전에도 국도 38호선 평택호대교 건설 시 단지가 두동강 나고 상가 건물 25동이 철거되는 홍역을 치렀다. 이런 사태가 반복돼 노선이 관통된다면 평택호관광단지는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개발에도 큰 저해가 될 것이 명백하다. 평택시와 시민 모두 힘을 모아 노선 통과를 막아야 한다.

이제는 평택시가 관광지 개발의 방향과 방법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개발지연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과 재산권 행사 저해로 입은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해제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 실행하고 권관지구 상가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인 대부료 문제와 요구사항도 의견수렴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권관지구 개발은 지연 없이 신속한 개발계획으로 진행돼야 한다. 계획수립 시 지역주민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반영시켜줄 것을 당부한다. 평택시의 유일한 관광지, 이제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일의 명품관광지로 개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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