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속에는
사랑과 향기가 있다.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상용어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맹광주 이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우리는 날마다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 중에는 아름다운 말이 있는가 하면 남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말도 많다. 짧은 세상을 사는 동안 좋은 말만 하며 살 수 있다면 말 하는 이나 듣는 이나 모두 기쁘고 행복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작은 일에서부터 자신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의 험담을 늘어놓는 말 보다 칭찬하는 말, 상처를 주는 말보다 위로하는 말, 비난 보다 격려하는 말은 나와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작은 실천이 아닐까.

옛말에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으로도 두 달은 살 수 있다”고 했다.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서로에 대한 격려와 칭찬, 그리고 긍정적인 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고 한다. 때문에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

늘 사랑을 안고 사랑을 나누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하고 살아가는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언제나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단어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올 때면 왠지 그 사람과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푸근해지기도 한다. 난로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단어는 바로 ‘우리’다.

‘나’ 혹은 ‘너’라는 말보다 ‘우리’로 시작되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건넨 사람에게 더 많은 애정이 느껴진다. 그 누구도 이 세상에서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어깨와 어깨,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상에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맑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나는 잘 알고 있다. ‘나’ ‘너’라는 삭막한 말에 비해 ‘우리’라는 말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겨운지를 말이다. 잘 살거나 못 살아도 ‘우리’가 된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내가 잘 살 때 남을 돌아본다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어렵다. 내가 가난할 때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보여도 막상 내가 잘 살게 되면 가난한 이웃들은 안보이고 부자만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 자신의 울타리를 치고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안 보이는 것이다. 혼자 열심히 잘 사는 일은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더불어 잘 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남에 대한 배려는 아무리 작더라도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은 따뜻한 말에서부터 비롯되고 그 배려는 자신을 위한 복된 투자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인 만큼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 살고 가는 우리 인생을 아름답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며 ‘우리’라는 행복 속에 살아가야 한다. 말 속에는 사랑과 향기가 있다. 우리가 우리를 위해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덕분이라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상용어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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