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분명 존재한다

 

 

   
▲ 김혜영/한광여고2
rlagpdud555@naver.com

설레는 마음을 안고 놀러간 여행에서 자신의 인종으로 차별을 겪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한인여성 다인 서(23)씨는 캘리포니아 주 근처 빅 베어에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통보를 받았다. 호스트가 예약을 취소한 이유는 바로 다인 서씨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당시 호스트는 백인여성이었고 아시아인인 다인 서씨에게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지구상에 남은 단 한사람이라도 절대 집을 빌려주지 않겠다. 한마디만 하겠다. 당신은 아시아인이다”라는 말을 남겨 인종차별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경악했고 에어비앤비는 해당 호스트를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인종차별’ 하면 동양인에 대한 서양인의 차별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종류의 차별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피부색으로 차별하지 말자’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피부색이 다른 인종에 대한 적개심은 아직도 크다.

학교에서 다문화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이 발생하거나 외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들을 초등학생들조차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체불이 늘어나는 것이나 우리나라에서 재능 있는 외국인들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현실은 모두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정관념 속에서 야기된다.

이렇듯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인종차별은 해결되지 않는 실마리로 항상 존재해 왔다. 그러나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되고 있는 시점에서 ‘평등’은 우리가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인종차별이 발생 했을 때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 꾸준한 노력을 통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이젠 ‘인종차별’이 아닌 ‘인종평등’이 보편화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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