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가 파면되고
세월호는 인양되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잊지 않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 조수미/평택여고2
chosumi0113@naver.com

2017년 4월 11일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었다. 침몰한지 3년 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간 선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3년 동안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정치인들의 막말과 정부의 무책임도 가슴 아팠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세월호는 그저 해상사고일 뿐이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일부 국민들의 외면과 비난, 그리고 잊힘이었다. 

세월호는 단순한 해상사고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는 크루즈 선박사업의 수요하락을 원인으로 한 규제완화와 교육청에서 내려온 ‘여객선으로 가는 낭만 수학여행’ 장려 공문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 모두가 비정규직이었다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전원이 구조되었다고 보도한 언론과 정확한 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구조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던 언론,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해경과 해수부, 국가의 재난상황에서 컨트롤타워가 되었어야 할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 등 아직 우리 사회에는 풀리지 못한 진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다.

지난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였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전 정부가 파면되고, 세월호는 인양되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잊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진실은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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