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깨달음체험관 포승읍 수도사 경내 개관
원효대사 깨달음 주제로 지역 문화관광콘텐츠 추진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널리 알려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봉화산 전통사찰 제28호 수도사에 조성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4월 21일 문을 열었다.

개관 하루 전 진행된 평택시 문예관광과 언론브리핑에 따르면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2006년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원효대사 ‘오도吾道-깨달음’ 성지 학술조사 용역과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원효대사 순례길 연구용역’을 근거로 추진됐다.

두 연구용역 결과 원효대사 순례길의 종점으로 당나라로 향하는 뱃길이 당성포 인근 수도사가 위치한 평택시 포승읍이 종점으로 추진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수도사에 위탁해 운영하게 된다. 수도사는 체험관 조성 시 원효대사 오도성지로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경내 부지 무상제공으로 협력한 바 있다.

국비와 시비 등 30억여 원을 들여 수도사 경내에 1056㎡(319평) 규모로 조성된 체험관은 첨단 전시실과 토굴체험실, 오도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1일 체험 템플라이프 ▲1박 체험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쿠킹클래스 등 문화관광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오도성지로써의 역사적 위상강화를 위한 학술세미나 등을 추진하고 있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체험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4월 21일 포승읍 원정리 수도사에서 열린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식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장 성월 큰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인사와 신도, 평택시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여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개관식 공양미로 들어온 사랑의 쌀 10kg 500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택행복나눔운동본부에 기증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공재광 평택시장은 인사말에서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관용과 화합을 강조하는 ‘화쟁사상’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원효대사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고승인데 비해 원효대사의 전설이 살아있는 수도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번 깨달음 체험관 개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경기도의회 의원은 “문화관광 체험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평택의 또 다른 문화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체험관 진입을 위한 도로와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 필요한 실정인 만큼 평택 출신 도의원으로서 해당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20일 평택시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는 인근 화성시가 원효대사의 오도성지를 국가사적 217호 당성唐成과 인접한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군 일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성문화원과 함께 오도성지 문화관광 자원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은 문화적 충돌에 대한 대책이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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