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대사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많이 마실수록
좋을 것 같은 물도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 서보경/비전고2
tjqhrud314@naver.com

세계 보건 기구(WHO)는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실 것을 권장한다. 8잔에 달하는 양을 하루 만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이롭기 때문이다. 심지어 물 섭취량만 늘려도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은 몸에 좋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은 다른 물질을 잘 용해시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배출 등의 대사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비열이 커 우리 몸의 항상성, 즉 체온과 삼투압 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마실수록 좋을 것 같은 물도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특정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인데, 간경화 환자와, 심부전증 환자,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간경화라고 하는데, 이 질병은 간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수분을 여러 장기에 골고루 나눠주는 능력 또한 부족하게 되어 배에 물이 차는 복수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물을 멀리해야 한다. 심부전증 환자는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한다. 이때 물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에 머무르는 혈액량이 늘어나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므로 비교적 압력이 낮은 폐와 뇌로 수분이 이동해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수분 배출을 쉽게 하지 못해 혈액 내 염분 농도가 낮아져 저나트륨혈증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물은 생명활동의 필수 요소이며 물이 있으므로 인해 지구가 다른 행성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반박하기 어렵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도한 것은 나쁘다는 말이 있듯이 물 또한 특정한 사람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혹시라도 위의 질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하루 물 섭취량을 조금 줄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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