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여성지원시설에 근무하는 여성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다.

경기도는 지난 11일에 이어 6월까지 두 번에 걸쳐 1366경기센터(경기북부센터 포함)와 경기도 일자리재단 소관 새일센터 4개소 등 모두 6개 기관 에 근무하는 여성 감정노동자 59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공포된 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및 건전한 근로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은 스트레스 예방교육, 분노조절 훈련, 스트레스 관리방법 훈련 등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전문상담사가 HRV(자율신경균형검사) 등을 실시하고, 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HRV는 심장 박동의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로, 스트레스 검사로도 불린다.

도는 6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이를 도내 전 여성지원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여성권익시설, 새로일하기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총 166개소 1,174명의 여성들이 해당 시설에 근무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15일 오후 2시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능력개발본부에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폭력상담소, 성폭력상담소,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경기남부‧북부근로자건강센터 등 10개 기관 대표 및 상담사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지원시설 종사자 권익보호, 감정노동 스트레스 해소방안 마련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가 발표한 감정노동 치유프로그램 시범 운영계획 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감정노동자 관련 법안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권고하는 등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도내 감정노동자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정노동자란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정해진 감정표현을 연기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최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 감정노동자는 전체 근로자의 32%인 206만8천767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128만2천362명으로 전체 감정노동자의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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