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즐김터 20곳 지정 등 노인 문화여가생활 지원 확대지난해 전국 최초 노인 문화동아리 오디션 9988톡톡쇼를 선보이며 노인들의 문화활동 참여와 다양한 여가생활 지원의 중요성을 확인한 경기도가 올해 이를 확대한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기존 ‘9988톡톡쇼’에 ‘어르신 즐김터 운영’과 ‘어르신 문화즐김 기자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을 확정했다.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이다.

먼저 도는 올해 2억8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5개 권역별로 4개씩 어르신 즐김터를 지정, 운영한다. 어르신 즐김터는 노인들이 동네 마실을 다니듯 편하게 방문해 영화나 그림, 사진, 공연 등을 관람하고 취미생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도는 복지관이나 문화원, 평생학습센터, 민간단체 같은 기존 시설 가운데 노인들의 접근성과 문화즐김 프로그램이 잘 돼 있는 곳을 어르신 즐김터로 선정할 계획으로, 선정된 곳에는 사업비 1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한 도심지역 5곳을 선정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 생애 첫 선물’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도는 1개소 당 20여명의 노인을 선정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별 지원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천만 원 이다.

‘어르신 문화즐김 기자단’은 어르신 즐김터와 복지관 등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동아리 홍보를 맡게 된다. 도는 성별 나이제한 없이 기자단 40여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문화즐김 전용 인터넷 카페에 동아리 체험수기, 인생 감동 스토리, 여행일기 등을 게재할 예정이다.

어르신 문화즐김 전용 인터넷 카페에서는 노인들이 이용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과 동아리 모집, 강사 인력, 동아리 연습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도는 올해 처음으로 노인 작품 공모전도 연다. 공모전은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문예, 그림, 사진, 수예 등 총 4개 부문의 44개 작품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최됐던 노인문화동아리 오디션 9988톡톡쇼는 참가자격을 완화해 더 많은 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관, 경로당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뿐 아니라 5명 이상의 노인으로 이뤄진 동아리는 모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올해 노래, 국악, 기악, 춤, 세대통합 등 5개 부분 20개 팀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세대통합 동아리 부문은 3명이상으로 구성되어 그중 1인 이상이 60세 이상이면 부문에 상관없이 참가 가능하다.

지재성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지난해 ‘9988톡톡쇼’는 노인들의 문화활동 욕구와 재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올해는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까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노후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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