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민정/평택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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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 정말 잠이 많아서 문제예요. 11시에 잠에 들어 6시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는데 문제는 수업 시간에도 계속 잔다는 거죠. 정말 하루를 잠만 자며 보내고 있어요. 중학교 때까진 이런 수면습관으로도 2~3시간만 공부하면 됐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그렇지 않네요. 난이도는 오르는데 공부양은 똑같으니 결국 며칠 전에 본 중간고사에서 바닥을 쳤어요. 변명 같겠지만 맘 잡고 공부를 하려해도 안돼요. 어느새 잠에 허덕이는 저를 발견해요. 밤에 조금만 쉬어야지 하고 누웠다 깨면 내일 아침이고 그렇다고 앉아있자니 졸려서 멍 때리게 돼요. 대체 어떻게 해야 이 잠을 줄일 수 있을까요?

 

A  잠은 많은 고등학생들의 골칫거리죠. 저 역시 잠이 큰 콤플렉스에요. 그래도 개선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예전보단 잠이 줄었어요. 먼저 저는 느긋한 마음을 갖기로 생각했어요. 수면습관은 제가 살면서 여태껏 이뤄놓은 것인데 이걸 하루 이틀 만에 바꿀 수 없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죠. 가벼운 산책을 매일 잠이 올 때마다 30분~1시간 정도 병행하고 인스턴트식품은 친구들과 놀 때를 제외하곤 먹지 않았어요. 대신 배가 고플 때쯤 간식으로 과일과 물을 많이 마셨어요. 겉으론 보이지 않지만 영양소 공급을 생각해서 음식을 먹으면 정말 체감이 돼요.
그 외에도 졸릴 때 껌을 씹는다던지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됐어요. 집중이 정 안될 땐 20분 내외로 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웬만하면 백색소음을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했어요. 폭포 소리 등의 백색소음은 잠을 깨워주면서도 일정한 반복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거든요.
생각보다 당연하죠? 사실 방법은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어요. 다만 그 방식을 못 믿고 더 편한 방법을 찾거나 귀찮아서 시도를 안 하는 것뿐이죠. 학교 공부만이 꿈을 이루는 방법은 아니지만 잠을 극복해내지 못하면 다른 그 무슨 꿈도 이룰 수 없어요. 질문자님도 미래를 생각해서 눈 딱 감고 1주일 정도만 노력해보세요. 어느새 달라진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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