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에 근무하면서
모처럼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도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민철 사회복지사/동방아동재활원

 

동방아동재활원에서 생활재활교사로 근무하는 9명의 선생님들은 2017년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상남도 통영으로 행복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 근무하면서 모처럼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도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더욱 뜻 깊었던 것은 평택시민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평택시민들과 평택사회경제 발전소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격려에 보답하는 저희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사회복지사 일동 -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우리 A조 선생님들이 평택 시민들의 후원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어제 검색한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비가 조금밖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9시 30분 드디어 교대를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재활원을 나섭니다. 경부 고속도로와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가량 이동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창밖 너머로 보이는 시골 풍경과 옅은 녹색의 나뭇잎, 화사하게 핀 꽃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니다.

통영에는 여러 가지 유명한 지역음식이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통영 굴과 멍게 입니다. 지금은 멍게가 제철입니다. 우리는 통영 하이킹에서 멍게국수를 먹었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향긋한 멍게 향, 쫄깃한 면발이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넉넉한 인심에 아주머니는 어묵탕 한 냄비를 서비스로 내 주셨습니다.

통영 루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놀이시설로 일정한 트랙을 따라 무동력 바퀴로 내려오는 육상 썰매입니다. 전 세계에 6곳 밖에 없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가장 긴 1.5km의 트랙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 중턱에 내려서 루지에 몸을 맡기고 바람을 가르며, 스피드를 즐기는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거부했던 선생님들도 한 번 두 번 타다보니 어느새 루지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많아서 두 세 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일 마감시간 가까이에 입장을 하니 대기 시간 없이 3회를 탈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루지 체험이었습니다.

루지 체험을 마치고 우리는 한려수도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통영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국내 케이블카로는 최장의 길이를 자랑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류장에 내려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미륵산 정산이 나옵니다. 이곳을 오르면 통영 시내가 다 보이고, 남해 섬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방이 뻥 뚫린 산 정상에서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그동안 가지지 못 했던 마음의 여유를 한껏 누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복했던 첫째 날이 지나고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잠이 부족한 선생님들은 모처럼 늦잠을 자며 심신의 지친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중에 아침형 인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남망산 조각 공원으로 짬을 내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둘째 날 아침 식사는 서호 전통시장에서 시락국을 먹었습니다. 시락국은 장어를 고운 육수에 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끓인 국으로 통영의 향토 음식입니다. 값도 저렴하고, 특히 뷔페식 반찬들은 입을 즐겁게 합니다. 아침 식사 후 동피랑과 해저 터널 등을 관람한 우리는 1박 2일 즐거운 여행을 마쳤습니다.

 
■ 최정아 : 사회복지 현장에 종사하면서 나의 직업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한나 : 시민들이 후원해 주신 덕분에 편하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민철 : 사회복지사의 소진은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오랜 시간 반복적인 업무로 인해 각자 소진이 되었었는데, 평택 시민들의 배려로 모처럼 즐거운 휴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