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집단지성, 평택 현재와 미래 집단 토론
제1회 평택시 200인 원탁토론, 시민들 호응
첨단기기 사용으로 현장에서 즉시 결과 도출


 

 

 

시민들이 생각하는 평택시의 가장 큰 문제는 ‘문화예술 인프라’였으며 시민들이 꿈꾸는 평택의 미래 모습 또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택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한 결과와도 같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평택시가 5월 23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서 평택의 미래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제1회 평택시 200인 원탁토론’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을 도출해 냈다.

 

이날 원탁토론은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200여명의 시민과 평택시의회 의원들이 함께 했다. 기존의 일방적인 발표형 토론회가 아닌 200여명이 조별로 나뉘어 같은 주제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제시, 공유, 설득 등의 토론과정 이후 투표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무선 웹 토론시스템과 전자투표기 등 첨단기기를 사용해 현장에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토론방식이어서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보는 재미는 물론 집중도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은 ▲‘평택의 현재 진단’이라는 주제의 제1토론 ▲‘평택의 미래’라는 주제의 제2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 200명의 시민들이 꼽은 현재 평택시의 문제점은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은 것이 ‘불확실한 교육과 보육정책’ ‘환경문제 대응 미흡’ 이었다.

시민들이 꿈꾸는 평택시의 미래모습 또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문화도시 평택’이었다. 뒤를 이은 것은 ‘환경도시 평택’과 ‘고교평준화, 지역의 대학 진학률 제고 등 교육혁신 도시 평택’이 차지했다.

 

이날 종합토론 발표에서 곽승희 평택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화예술의 전당이 건립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많은 예산을 들인 평화예술의전당이 아니라 기존에 남부, 북부, 서부에 있는 문예회관을 잘 활용해 그곳에서도 좋은 뮤지컬 등 유익한 공연을 보는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시민과 함께 평택이라는 공동체의 현재 모습에 대한 직접 민주주의 방식의 새로운 의견 수렴 방식을 통해 소통과 참여의 공감행정을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비전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는 특정사안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가 이번 원탁토론 전에 실시한 사전 시민설문조사에서도 평택시의 현재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시민 31.9%가 ‘평택시민의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적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평택의 미래모습에 대해서도 21.0%가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예술, 레저 관광의 도시’라고 말해 두 항목 모두 사전 설문조사와 같았다.

평택시는 이번 토론 외에도 올해 2회의 원탁토론을 더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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