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경/비전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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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꿈도 아직 못 찾았고 잘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고 왜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랑은 멀어지고 TV나 컴퓨터와 가까워지게 돼요.

제 친구들은 꿈도 확실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나 꿈과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하는데 저는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조급할 뿐이에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걸 못 찾겠어요. 공부도 그저 그렇게 하고, 예체능도 평범하게 하고. ‘공부를 잘 못 하니까 나는 공부에 소질이 없나 보다’라는 생각을 시험 볼 때마다 하는 것 같아요.

점수도 잘 안 나오고 모든 과목에 소질이 없는데, 제가 공부를 계속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재능을 찾아야 할까요?

 

A  흥미가 없는 공부와 잘 할 수 있는 재능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군요. 사실 이런 고민은 학생들이 흔하게 하는 고민인 것 같아요.

한때는 저도 이런 고민을 많이 해봤고 방황도 많이 했었거든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가 아예 필요 없다고 할 순 없어요.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야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길일 뿐, 모든 학생이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돌아가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못하는 게 뭔지 등을 알아가면서 가다 보면 이상적인 길보다 더욱 얻는 게 많지 않을까요?

많은 친구들이 시험점수로 자신의 공부성향을 판단하는데 이런 행동이 친구들의 자신감을 많이 떨어트리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요. 무엇이든 다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고작 A4 용지 몇 장으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제한시켜 버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친구의 가능성 또한 시험지에 담길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니 너무 시험점수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러니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학창시절을 보내려는 생각보단 친구만의 학창시절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공부와 재능이란 두 선택지 보단 다른 선택지도 몇 개 더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물론 틀릴 확률도 커지겠지만 틀린 만큼 자기 자신을 더 알아갈 수 있을 거예요. 

많은 학생이 친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또 많은 학생이 좌절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고민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해요. 아직 청소년기일 뿐이고 모든 게 즐거울 나이잖아요.

고민도 청소년기 일부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보내버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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