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햇살사회복지회 15주년 기념행사
기지촌 여성의 아픔 함께하며 진상규명 노력


 

 

 

팽성읍 안정리 기지촌여성들의 쉼터 ‘햇살사회복지회’가 5월 18일 팽성복지타운 대강당에서 1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기지촌여성의 아픔을 함께 한 지난 세월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우순덕 햇살사회복지회 대표의 사회로 1부 공승옥 새한교회 목사의 기도와 치해옥 평택서지방 여선교회연합회장의 성경봉독, 햇살합창단의 특별찬송, 진인문 경기연회 감독의 축하 메시지 전달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지난 15년간의 활동을 영상에 담은 ‘햇살영상’이 상영됐으며 각계각층의 축하말, 박이섭 목사의 축도, 가수 안현의 공연 등이 이뤄졌다.

특히 연극·뮤지컬·합창, 한글교육, 공동생활가정사업, 국내외 단체 방문, 위안부 수요집회 참여 등 할머니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햇살영상’은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기지촌여성 인권을 위해 당당히 목소리를 낸 햇살사회복지회의 노고를 격려하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하주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햇살사회복지회는 평택시 안정리 작은 집에 자리하고 있지만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한민국을 넘어 미국으로까지 전했다”며 “한국의 기지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용기 내 말해 줘 감사하다. 이젠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한국정부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행사에 참여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성북갑 국회의원은 “2012년 우순덕 대표를 참고인으로 모시고 헌정 사상 최초로 기지촌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국회에 전했고 기록으로 남겼다. 그 당시 국정감사장 한 켠에 앉아 눈물 흘리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용기 내어 세상에 나온 할머니들과 햇살사회복지회의 노고 덕분에 20대 국회에서도 기지촌 문제 진상규명과 생활지원에 대한 법 제정이 진행됐다”고 밝히며 국민의 대표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어르신들이 고단한 여생을 내려놓고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따뜻한 정성과 사랑으로 삶의 위안과 행복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지역주민이 하나로 단결돼 보듬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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