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뱃길 따라 416희망순례, 도보 5일차 평택 도착
현덕제일교회에서 1박, 성찰의 국민순례길 조성 제안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인천항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53일간 서해안 뱃길을 따라 걷는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도보순례단이 지난 5월 20일 평택에 도착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간절한 뜻을 전했다.

종교·문화계 인사들과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5월 15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416희망순례단’ 출정식을 갖고 인천~안산~화성~평택을 거쳐 팽목항에 이르는 해안선을 순례와 성찰의 길로 조성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도보순례 5일차인 5월 20일 평택에 들어선 순례단은 다음날 충남 아산시로 추모와 성찰의 발걸음을 이어가기 위해 포승읍을 지나 현덕제일교회에서 1박을 했다. 이날 평택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긴 여정의 초입에 들어선 순례단을 반갑게 환대하며 순례단의 여독을 풀고 순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조촐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416희망순례단 한상렬 목사는 “세월호를 추모하면서 온 국민이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국가적 대책 마련을 염원한 것에서만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의 성찰과 전환을 위해 시민 누구나 걷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번 416순례길이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성찰의 순례길’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하며 순례길 조성과 국민순례 제안 배경을 전했다. 

화성시에서 남양대교 건너 농로제방길을 넘어 원정삼거리로 다다른 순례단과 만나 숙소인 현덕제일교회까지 하룻밤을 함께한 평택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이튿날 평택호관광단지 주차장에서 평택호방조제를 건너는 순례단을 배웅했다.  

한편, 416순례길은 인천~안산~화성~평택 등 경기도를 거쳐 아산~당진~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군산~부안~정읍~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영암~해남~진도까지 모두 809.16km를 걷는다. 마지막 날인 7월 6일에는 기억의 숲에서 4.16km를 걸어 최종 목적지인 팽목항에 도착한 후 ‘416희망순례단’ 활동을 회향하게 된다. 도법 스님과 전진택 목사, 박두규 시인 등 10여명의 순례단은 7월 6일까지 전체 코스를 걷고 일반시민도 함께 걷고 싶은 지역을 홈페이지(www.hopeway.kr)에서 사전 신청해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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