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술, 색소 주입해 혈관 촬영
성형술, 기구삽입으로 혈관 확장

 

 
▲ 심대근 과장
굿모닝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 사타구니 또는 팔목의 혈관을 통해 직경이 2~3mm, 길이가 120cm의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을 삽입해 관상동맥입구에 위치시킨 후 조영제라는 색소를 주입함으로써 혈관의 형태를 X-선을 이용해 촬영하게 된다. 이 검사는 직접 혈관을 촬영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의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라 할 수 있다.

관상동맥 성형술
관상동맥 성형술은 부분마취 하에 혈관 안으로 기구를 넣어 좁아진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시술이다. 대개 좁아진 혈관이 길지 않거나 1~2개인 경우 순환기내과 의사에 의해 시행된다.
시술방법으로는 끝에 풍선이 달린 도관을 넣어 혈관의 좁아진 부분에 놓고 풍선을 부풀려서 좁아진 부위를 넓힌 다음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해 비닐하우스의 철제구조물처럼 지지대 역할을 하여 혈관이 충분히 확장되도록 한다. 시술 시 혈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관상동맥 성형술은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에 다 적합한 것은 아니며 관상동맥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관상동맥 조영술·성형술의 준비
- 사전검사 : 대부분의 환자는 외래에서 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해서 조영술 전에 필요한 사전 검사를 받게 되고, 의사는 이러한 사전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위험도를 판단해 이를 바탕으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준비한다.

- 약물·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 환자는 조영술을 시행 받기 전에 음식이나 약물 또는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유무와 복용하는 약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는 임신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조영술과 시술준비 : 조영술과 시술을 준비할 때는 팔목 또는 다리, 사타구니 부위의 털을 면도 후 소독하게 되고 또한 시술 중 구토나 구역질에 의한 호흡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수 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하며 시술 후에는 지시에 따라 식사가 가능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성형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여러 약들과 함께 아스피린이나 기타 항혈소판약제를 복용하도록 처방한다.

- 조영제 : 심장 혈관을 촬영할 때는 혈관 내에 색소를 주입하게 되는데 이것을 조영제라고 한다.
매우 드물게 예측이 어려운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상 증상을 말하면 증상의 경중에 따라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조영제 사용 후 신장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으로 수일 내 호전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관상동맥 조영술과 성형술의 위험성
관상동맥 조영술과 성형술도 다른 종류의 검사와 시술과 마찬가지로 위험성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조영제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과 신장 기능의 약화 등이 있을 수 있고 둘째, 도관이 삽입되는 사타구니나 팔에 출혈·혈종·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셋째, 심장이나 혈관에 붙어있는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근경색·뇌졸중·기타 혈관의 폐쇄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관상동맥 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혈관의 파열·부정맥·심근경색·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들은 흔하지 않으며 의료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술 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알리며 환자나 보호자는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하되 검사나 치료가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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