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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 이선우 소담산딸기체험농장 대표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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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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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재배로 새로운 인생 출발~”

중부지방에서 산딸기 재배 가능성 확인
음악과 함께 취미생활 즐기는 멋진 농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농촌에서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노후대책은 대체로 늦은 나이에 준비하는 만큼 시행착오에 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산딸기, 작년에 심어 올해 첫 수확

“산딸기 주산지는 김해시 대동면인데 안성에서는 저희 농장이 처음이에요. 아직까지 중부지방에서 산딸기를 재배하는 것을 본 적은 없는데 기후가 변화되면서 점차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던 농작물들을 중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선우(55) 안성 ‘소담산딸기체험농장’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안성시 현수동 농장에 산딸기 묘목 1500주를 심었다. 올해 첫 수확을 한다는 이선우 대표는 6월 5일부터 7월 초까지 산딸기 수확체험을 하는데 벌써부터 대기자가 줄을 섰다며 활짝 웃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8천원, 어른은 1만 2천원에 체험도 하고 500그램 정도는 포장도 해갈 수 있다.

“올해는 산딸기 농장을 홍보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베풀려고요. 따로 체험신청을 하지 않아도 언제든 농장에 오시면 체험할 수 있고 산딸기 아이스크림도 준비 중인데 열심히 잘 키운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단순한 농사가 아닌 사업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죠”

이선우 대표는 현재 통신판매도 준비 중이지만 애초부터 하려고 한 것은 산딸기 체험농장이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장성한 후 부부가 함께 노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산딸기농장을 보고 직접 찾아가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그는 막상 안성에서 농장을 하다 보니 배울 곳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다양한 직업에 이사만 13번

“젊을 때는 인테리어 회사도 운영했고 노래방, 분식집, 선술집 등 많은 자영업을 했어요. 아이들을 키우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객지로도 많이 돌아다녔죠. 나중에 세어보니 이사만 열세 번을 했더라고요. 그래도 가족은 흩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모두 함께 움직여서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죠”

이선우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 간의 소통과 화합이다. 밥상머리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 덕분인지 두 아이들 모두 잘 자랐다고 말하는 그는 딸은 현재 임용고시를 거쳐 평택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고 아들은 군대 제대 후 항공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귀띔해준다.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연말이면 해맞이도 온 가족이 함께 갔고 혹시 고민이 있다고 하면 인생의 경험에 비춘 조력자 역할도 많이 했죠. 아이들로부터 그때 조언이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죠”

이선우 대표는 장성한 자녀들이 집에 오면 가족 모두 소주방에 가는 일이 제일 즐겁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가족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꼽는다면 바로 음악동아리 ‘타이거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이다. 호랑이띠 친구 7명이 7년째 함께 해온 타이거밴드는 평택 등지에서 공연도 자주 갖는다.

인생, 취미생활도 하며 즐겁게

“아내는 주로 배드민턴, 탁구 같은 스포츠나 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취미를 응원하고 있어요. 나이 들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면서 지내는 일은 인생을 더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우리 밴드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모여 연습하는데 그날이 기다려질 만큼 인생의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이선우 대표는 욕심 없이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사업이든 직장이든 내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이 과하면 무엇이든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많은 장사를 경험했음에도 크게 무너진 경험은 없다고.

“아내와 늘 장사를 같이 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도 많이 못주고 그 흔한 해외여행 한 번도 자유롭게 가질 못했어요. 요즘은 딸에게 나는 안가도 좋으니 엄마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곤 해요. 살면서 아내를 고생시킨 게 가장 마음이 아프죠”

어려서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이선우 대표, 자신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퇴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미리미리 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그는 인생의 후반기를 아내와 함께 산딸기를 가꾸며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한다.(소담산딸기체험농장 : 010-421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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